더블록 리서치 소속 애널리스트 스티븐 정(Steven Zheng)이 "만약 FTX와 바이낸스의 인수 협상이 결렬된다면 FTX는 약 30억 달러 상당의 구멍을 메꿔야 한다. 이 경우 FTX는 고객의 예치금 중 일부만 반환하는 것 외에 할 수 있는 일이 딱히 없다"고 진단해다. 이와 관련 그는 "자오창펑 바이낸스 최고경영자(CEO)가 서명한 인수의향서는 법적 구속력을 가지거나 절대적인 문서가 아니다. 바이낸스가 마음을 돌릴 가능성이 충분히 존재한다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또 그는 "FTX 인수가 바이낸스에게 매력적인 부분도 있다. 바이낸스는 업계 최고 수준의 엔지니어링 팀과 FTX의 기관 고객들을 흡수할 수 있다. 기관 투자자들 입장에서도 거래처를 옮기는 데 필요한 복잡한 프로세스를 생략할 수 있다. 또 FTX는 이번 사태가 발생하기 전까지만 해도 세계 2~3위의 거래량을 기록 중이었다. 바이낸스의 FTX 인수는 바이낸스의 거래소 시장 점유율을 80% 이상까지 끌어올릴 수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