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오창펑(CZ) 바이낸스 최고경영자(CEO)가 17일 바이낸스 공식 블로그를 통해 "로이터는 오늘(17일) 보도할 기사를 위해 지난 10일(현지시간) 나에게 서면 인터뷰를 진행하려 했다. 당시 그들이 건넨 질문지에서는 ▲규제 준수에 대한 바이낸스의 약속 ▲개인적인 리더십 스타일 등 일반적인 질문도 있었지만, 내 아이들의 신상정보까지 묻는 등 선을 넘는 내용도 있었다"고 지적했다. 또 그는 "내 자녀들은 대중의 관심사가 아니다. 아이들에 대한 정보를 공개하는 것은 그들을 위험에 빠뜨리는 짓이고, 이러한 행동을 참을 수 없다. 나는 내 가족에 대한 내용을 빼줄 것을 보장받지 못했기 때문에 그들의 질문에 응답하지 않는 이례적인 조치를 취했다"고 설명했다. 앞서 로이터는 "바이낸스US는 사실상 바이낸스의 자회사이며, 규제를 회피하기 위해 자오창펑 및 바이낸스는 바이낸스US와의 관계에 대해 선을 긋고 있다"고 보도한 바 있다. 이날 보도에 대한 자오창펑의 입장(당시 기자의 질문에 답하지 않은)은 다음과 같다. - 규제 준수 관련. 지난해부터 4,000 명 이상의 신입사원 채용. 이들 중 상당수는 컴플라이언스, 보안 분야에 종사. 전세계 규제 기관과 협력 중. 바이낸스 글로벌 보안 및 규정 준수 팀은 전세계적으로 500명 이상 규모. 로이터는 앞서 바이낸스가 최소 23.5억 달러 규모의 범죄 자금 세탁 창구로 악용되고 있다고 보도했지만, 데이터의 구체적인 계산식을 제시하지 못함. 바이낸스는 범죄 행위에 무관용 원칙으로 일관 중. - 리더십 스타일. 로이터의 주장대로 직원의 행동에 사사건건 간섭하고 비밀 유지를 강요하는 리더가 아님. 모든 바이낸스 직원들은 나의 개인적인 리더십 스타일을 정리한 'CZ의 원칙'(CZ’s Principles)이라는 문서를 열람할 수 있음. 해당 자료는 지속적으로 업데이트되고 있으며, 리더십 스타일을 체계화하기 위해 작성한 문서. - 사무실 위치 비공개 이유. 내 가족이 언론에 노출되지 않기를 바라는 마음과 비슷함. 보안을 위해 직원들에게 사무실 위치 공개, 바이낸스 브랜드가 표시된 의류 착용, 바이낸스 직원 신분 공개 등을 지양하라고 주의시킴. 바이낸스가 사업을 운영하는 각 관할권의 규제 기관에는 현지 사무실 주소와 연락처 모두 제출함. 마지막으로 그는 "모든 언론인, 기자들과 열린 관계를 유지하고 싶다. 하지만 가족을 안전하게 보호하고 싶다는 바람은 재차 강조하고 싶다. 가족의 안전 보장 없이 언론과의 깊은 관계는 유지될 수 없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