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탈리아 700여개 금융기관이 소속된 '이탈리아은행협회(ABI)'가 디지털 유로 실험을 지원할 의사가 있다고 발표했다.

22일(현지시간) 코인데스크에 따르면 이탈리아은행협회는 CBDC 프로젝트와 테스트에 참여해 유럽중앙은행이 담보하는 디지털 화폐의 도입을 촉진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ABI가 암호화폐 연구를 위해 조직한 실무그룹은 규제 준수 등 디지털 유로와 관련해 고려해야 할 사항 10가지를 발표했다.

실무그룹은 "무엇보다 통화 안정성 및 철저한 유럽 규제 체계 준수를 최우선으로 해야 한다"면서 "대중의 신뢰를 얻기 위해서는 유럽 규제에 부합하는 디지털 화폐 프레임워크가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이러한 신뢰를 뒷받침하는 데 은행들이 중요한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며 "이탈리아 은행들이 이미 블록체인 관련 연구 작업을 진행 중"이라고 덧붙였다. 이 가운데, ABI 연구혁신 부문이 은행 간 결제 처리 개선을 위해 추진해온 블록체인 프로젝트 스푼타(Spunta)도 언급됐다.

또한 ABI 실무그룹은 "CBDC는 P2P 거래, 환율 및 금리 리스크 관리 기능 등 기존 은행 시스템에 혁신을 가져올 것"이라며 "특히 운영과 관리 프로세스의 효율성 측면에서 잠재적으로 상당한 부가가치를 더해줄 것"이라고 강조했다.

현재 이탈리아 은행 뿐 아니라 많은 유럽 국가들이 디지털 유로에 대한 관심을 나타내고 있다.

프랑스 중앙은행은 CBDC의 유용성을 확인하기 위한 테스트를 진행했다. 네덜란드 중앙은행도 디지털 유로 실험의 장을 제공하겠다는 의사를 밝힌 바 있다. 독일은행협회도 디지털 유로를 지지한다고 발표했다.

한편, 이탈리아은행협회의 CBDC 지지 성명에 대해 중앙은행은 별다른 입장을 내놓지 않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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