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호화폐 본격 상용화 2024년 전망...유동성 완화 전까지는 가격 상승 어려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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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호화폐가 국제사회에서 본격적으로 상용화될 시기가 2024년으로 언급되는 가운데 단기적으로는 가격상승이 어렵다는 분석이 나왔다.

제레미 알레어 서클 최고경영자(CEO)는 이날 싱가포르에서 개최된 토큰2049에 참석해 "2024년부터 암호화페 기술이 본격적으로 상용화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내년 암호화폐 사용자 수가 크게 늘어날 것"이라며 인터넷 상용화에 비교했다. 이어 "현재 암호화폐 인프라와 댑(dApp)을 개발중인 수천 개의 팀이 존재하기 때문에 이미 수억 명의 사용자를 수용할 수 있는 역량이 있다"고도 말했다.

실제로 개인 간 거래뿐 아니라 국가 간 결제나 국제거래에서 스테이블코인 및 중앙은행 디지털화폐(CBDC)가 상용화될 것으로 점쳐지는 시기 역시 2024~2025년 사이인만큼 이같은 그의 주장에는 힘이 실리고 있다. 이미 중진국 연합체인 브릭스에서는 디지털 위안화가 국가 간 거래에서 이용되기 시작했다.

다만 암호화폐 대표주자인 비트코인의 당장 가격 흐름에 대해서는 부정적인 전망이 지배적이다.

역사적으로 암호화폐 시장이 9월에 약세인 점, 금리인상과 유가상승 등 거시경제 불확실성, 투자심리 악화로 인한 매도세 등이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기 때문이다.

제이미 쿠츠 블룸버그 인텔리전스 애널리스트는 "글로벌 시장에서 유동성이 확대되기 전까지 비트코인 상승 가능성은 없다고 봐야 한다"며 7월 중순 비트코인 가격이 2만9500달러(한화 약 3913만원) 부근에서 매도세와 하락세가 발생했던 점, 최근 글로벌 유동성 위축이 이어지고 있는 점 등을 지적했다.

그는 앞으로 좀 더 하락할 가능성도 열어뒀다.

앞서 마르셀 페흐만 코인텔레그래프 애널리스트 역시 비트코인에 대해 "2만2000달러(한화 약 2937만원)까지 단기하락이 나올 수 있다"고 밝힌 바 있다. 그 역시 이런 거시경제 상황과 투자심리 약화에 대해 "달러가 가장 안전한 자산으로 간주되도록 만든다"고 말했다.

한편 코인마켓캡 기준 비트코인은 전거래일 대비 0.75%, 전주 대비 2.64% 오른 2만6372달러(한화 약 3498만원)에 거래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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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문 출처: https://www.tokenpost.kr/article-14588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