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플이 아일랜드에 가상자산사업자(VASP)로 등록해 유럽 시장 입지를 다졌다.
19일(현지시간) 리플은 아일랜드 자회사 '리플 마켓 아일랜드(Ripple Markets Ireland Limited)'가 아일랜드 중앙은행에서 VASP 운영 허가를 받았다고 공식 발표했다.
리플은 이번 허가를 통해 아일랜드에서 특정 가상자산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다. 개인이나 법인을 대리해 암호화폐 거래를 수행할 수 있으며, 법정화폐 지원 거래 서비스, 암호화폐 간 교환, 수탁 서비스 등도 지원할 수 있다.
아울러, 내년 말 시행되는 유럽 가상자산시장법(MiCA)에 따라 유럽 경제 지역 전역으로 서비스 제공 범위를 확대할 수 있다.
에릭 반 밀텐버그 리플 전략 이니셔티브 수석부사장은 "아일랜드는 가상자산 산업을 지원하며 관련 기업이 운영하기 좋은 곳으로 자리잡았다"면서 아일랜드가 유럽연합을 위한 주요 규제 거점이 됐음을 강조했다.
그는 "아일랜드와 유럽연합이 명확한 규제를 제공함으로써 디지털 자산과 결제 및 핀테크 생태계에 대한 신뢰를 높이고 장기적인 산업 발전에 대한 의지를 보여주고 있다"고 말했다.
아일랜드 중앙은행은 2018년 혁신 허브를 설립해 핀테크 기업과의 협력을 확대해왔다. 이에 리플은 2022년 더블린 사무소를 개설하고 작년 11월부터 VASP 허가 취득을 위해 노력해왔다.
이번 허가 취득에 앞서 지난 10월 싱가포르 자회사 리플 마켓(Ripple Markets APAC Pte Ltd)도 현지 통화청에서 주요결제기관으로 허가를 획득한 바 있다. 리플은 미국에서도 35개 송금업체 허가를 대부분을 확보했다고 밝혔다.
암호화폐 거래소 코인베이스도 작년 12월 아일랜드에서 VASP 승인을 받아 지난 10월 아일랜드를 유럽연합을 위한 허브 시장으로 지정했다. 암호화폐 거래소 제미니는 작년 10월 아일랜드 최초의 VASP 자격을 얻었다.
이밖에 암호화폐 거래소 크라켄(Kraken), 암호화폐 결제 서비스 문페이(Moonpay), 스탠다드차타드 지원 디지털 자산 거래·중개 플랫폼 조디아 마켓(Zodia Markets) 모기업인 페이워드(Payward Ltd) 등 11개 기업이 아일랜드 중앙은행에 등록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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