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인텔레그래프에 따르면 미국 검찰이 24일(현지시간) 열린 재판에서 바이낸스 전 CEO 자오창펑에게 징역 36개월을 구형한 가운데, 피고인 자오창펑이 담당 판사에게 반성문을 제출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는 반성문에서 "과거의 잘못된 결정에 대해 사과하며 나의 잘못에 대해 전적인 책임을 지겠다"며 "바이낸스에서 충분한 컴플라이언스 체제를 확립하지 못한 것에 대해서는 변명의 여지가 없다. 앞으로 형사법을 위반하는 일은 절대 없을 것"이라고 호소했다. 또 그는 향후 생명공학 스타트업과 청년들을 지원하며 살고 싶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날 자오창펑의 반성문과 함께 가족을 비롯한 친지들이 작성한 161통의 선처 탄원서가 판사에게 전달됐다. 그중 자오창펑의 여동생 제시카 자오는 "피고가 실수를 하긴 했지만 다른 사람을 위하고 잘 살려고 노력하는 사람"이라며 "FTX처럼 고객 자금을 오용한 적이 없다"고 피력했으며, 자오창펑과 세 자녀를 두고 있는 바이낸스 공동 설립자 허이는 "암호화폐 산업을 서부에 비유한다면 피고는 황야의 수호자"라며 "미국 조차 이 산업을 어떻게 규제하고 정의할지 아직도 결정하지 못했다"고 주장했다. 또 자오창펑의 실제 아내 양웨이칭은 "바이낸스는 일본 시장에서 철수할만큼 여의치 않았지만 2018년 지진 피해 지역에 수천만엔을 기부한 적도 있는 사람"이라고 감쌌다. 한편 자오창펑의 선고는 4월 30일에 있을 예정이다. 현재 자오창펑은 1.75억 달러 보석금을 내고 불구속 상태로 재판을 받고 있으며, 선고기일은 4월 30일(현지시간)이다. 바이낸스는 자금세탁방지법, 은행보안법, 국제비상경제권법 위반 등 혐의에 대해 유죄를 인정하고, 미국 재무부, 법무부, 상품선물거래위원회(CFTC)와 총 43억 달러 규모의 벌금, 미국 시장 철수, 자오창펑 CEO 사퇴 등을 합의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