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최대 전자상거래 업체 알리바바가 국제항만커뮤니티시스템협회(IPCSA)의 블록체인 선하증권(B/L) 이니셔티브에 가입했다고 19일(현지시간) 오프쇼어 에너지가 보도했다.

선하증권(B/L·Bill of Lading)은 해상 수출입 업무 시 권리증(유가증권)으로 사용되는 서류다. 수출업체가 물류·선적업체에 물건을 넘길 때, 수입업체가 화물을 받을 때, 해당 서류와 화물을 교환하게 된다.

IPCSA의 블록체인 선하증권 이니셔티브는 이스라엘 항만 커뮤니티 시스템(IPCS)를 운영하는 이스라엘항만기업이 주도하고 있다.

이스라엘항만기업은 올해 블록체인을 기반으로 전자 선하증권을 발행하고 전송하는 테스트를 여러 차례 실시했다. 최대 화물 운송 회사 짐(ZIM)을 통해 이스라엘에서 우크라이나로 화물을 전달하는 과정에도 해당 시스템을 실험한 바 있다.

알리바바는 이번 블록체인 선하증권 이니셔티브 가입과 함께, IPCSA의 '물류 가시성 태스크포스(joint Logistics Visibility Task Force)'가 추진하는 새 블록체인 프로젝트에도 착수할 계획이다.

물류 가시성 태스크포스는 중국 국영 물류정보시스템(LOGIK)과의 협력으로 조직된 글로벌 지능형 물류 네트워크다. 글로벌 스마트 공급망을 구축하면서, 추적 솔루션 개발, ISO 표준 사용에 주력해왔다.

이번에 진행하는 블록체인 프로젝트는 물류 및 온라인 상거래 부문의 블록체인 응용을 표준화하고, 관련 개념증명을 실시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리처드 모턴(Richard Morton) IPCSA 총괄은 "블록체인은 항만커뮤니티시스템이 보유한 정보와 화물을 연결할 수 있다"며 "이로써 선적, 항구 도착, 세관 통과 등 화물이 이동하는 동안 발생하는 모든 사건과 선하증권 내용을 일치시키는 것이 가능해진다"고 설명했다.

알리바바 차이냐오 네트워크의 수석기술책임자(CTO)인 구 수에메이(Gu Xuemei)는 "블록체인을 활용한 전자 선하증권은 공급망의 모든 참여자들이 시간과 비용을 절약할 수 있게 해준다"며 "정보의 보안 수준을 높이고 위변조를 방지해줄 것"이라고 말했다.

블록체인은 분산 방식의 거래 원장으로 정보를 손쉽고 안전하게 공유할 수 있다. 해킹이 원천 봉쇄되는 동시에 거래 투명성을 제고할 수 있어 운송, 물류 분야에서 큰 관심을 모으고 있다.

알리바바는 이달초에도 중국 최대 글로벌 터미널 운영사 초상국항만(China Merchants Port)과 협력해 블록체인 무역 플랫폼을 개발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토큰포스트 | info@tokenpost.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