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주요 경제지 포브스의 창업주 스티브 포브스(Steve Forbes) 회장은 비트코인과 스테이블코인에 대해 긍정적인 평가를 내렸다.

16일(현지시간) 크립토슬레이트에 따르면, 포브스 회장은 최근 한 인터뷰에서 "비트코인이 정부 정책으로 야기된 불안정한 금융 시장을 진정시킬 수 있다"고 언급했다.

그는 "정부가 코로나19로 침체된 경제를 살리기 위해 양적완화 정책을 시행해 무조건적인 신용을 제공하고 있다"면서 "이런 상황에서 암호화폐가 기술적인 '구조 요청(cry for help)'으로 부상했다"고 평가했다.

코로나19로 침체된 경기를 부양하기 위해 각국이 시행하고 있는 양적완화 정책은 통화량을 급격히 늘려 경직된 시장을 빠르게 정상화하는 방식이다. 하지만 이러한 방식은 장기적으로 시장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친다는 우려를 높이고 있어, 일각에서는 헤징수단으로 비트코인이 거론되고 있다.

다만 포브스 회장은 비트코인의 막대한 변동성과 2100만 개로 고정된 공급량은 문제가 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비트코인이 대중화되기 위해서는 정책 및 규제 측면에서 노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회장은 "가치 생성을 위해 공급량을 제한시킨 것은 비트코인 창시자가 실수한 것"이라며 "화폐는 상거래를 지원하기 위한 것이지, 경제를 통제하고 희소성을 통해 기업을 방해하기 위한 것이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또한 "암호화폐가 위기 대응 수단으로서의 한계를 넘어 대중화되기 위해서는 시장이 훨씬 더 쉬워져야 한다"며 "변동성을 잡을 수 있는 기술도 개발돼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포브스 회장은 최근 인기를 얻고 있는 스테이블코인이 대부분의 디지털 자산보다 낫다는 평가를 남겼다. 특히 대기업이 주도하는 스테이블코인 프로젝트가 향후 강세를 나타낼 것으로 전망했다.

그는 "스테이블코인 시장이 급속히 발전하고 있다"면서 "가까운 미래에 투기성 디지털 자산보다 우수하다는 것이 입증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특히 "기술 개발뿐 아니라 프레임워크에도 많은 자원을 투입할 수 있는 페이스북의 자체 화폐나 아마존 코인(가칭) 등이 암호화폐 시장을 이끌어갈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스티브 포브스는 포브스 미디어의 회장이자 CEO이며 《포브스》지의 편집주간이다. 뛰어난 경제 예측과 전망을 내놓으면서, 최고의 금융 저널리스트에게 주는 크리스털부엉이상을 네 차례 수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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