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21년 11월부터 본격적으로 거론됐던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 Fed)의 금리 인상이 현실화되고 있다.
2022년 3월 15일과 16일(현지시간) 이틀간 열린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미국 연준의 기준 금리를 0.25%p 인상할 것이라는 최종 결정을 내렸다. 이로써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인해 사실상 제로금리 수준을 유지해오던 연준이 본격적인 긴축정책을 펼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기존 0~0.25%였던 미 연준의 기준금리는 16일 인상 결정으로 0.25~0.50%로 상승했다. 위원회 관리들은 올해 남은 6차례의 위원회에서도 지속적인 금리 인상이 이뤄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FOMC 위원들의 향후 금리 전망을 확인할 수 있는 지표인 점도표를 살펴보면 올해 말 예상 금리는 1.875% 수준이다. 현재 연준의 기준 금리인 0.25~0.50%와 비교하면 아직 수차례에 걸친 금리 인상 가능성을 예측해 볼 수 있는 대목이다.
실제로 연준의 금리 인상 소식을 전했던 CNBC 등 외신들은 FOMC 위원들의 발언을 인용하며 올해에만 6번에 걸친 금리 인상 가능성이 있다고 보도하기도 했다. 0.25%씩 금리를 인상한다고 가정했을 경우, 점도표 상의 예상 금리인 1.875%에 근접하기 위해선 최소 5번의 금리 인상은 불가피하다는 지적이다.
특히 점도표상의 2023년 말 금리 예상치가 2.75% 수준인 것을 고려해 보면 연준의 금리 인상이 올해에서 끝나지만은 않을 것이라는 전망도 힘을 얻고 있다.
연준의 이 같은 금리 인상은 미국을 강타한 40년 만의 최악의 인플레이션 때문이다. 2021년 9월 5%대를 유지해오던 미국의 전년대비 소비자물가지수(CPI)는 10월 들어 급격하게 상승하더니 11월에는 6%대를 돌파했다. 연이어 지난 2022년 1월에는 7.5%를 넘어서며 급등세를 이어오고 있다.
연준의 금리 인상이 소식이 들어온 당일 암호화폐 시장에는 큰 움직임은 없었다. 코인마켓캡 기준 비트코인(BTC) 가격은 금리 인상이 확정된 이후 오히려 상승세를 기록했는데 3만 9000달러 선에 거래되던 비트코인은 3월 17일 기준 4만 1000달러 선까지 상승했다.
이와 관련해 코인텔레그래프는 "암호화폐 트레이더들이 허세를 부리고 있다"고 평가했다. 코인데스크는 연준의 금리 인상 소식을 전하며 암호화폐 시장에 큰 부담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원문 출처: https://www.tokenpost.kr/article-8724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