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일 금융위원회에 따르면 지난달 말 기준 금융위를 비롯한 금융위 산하 금융정보분석원(FIU) 인력 중 AML 관련 국제 공인 자격증을 취득한 사람은 없다고 서울경제가 보도했다. 현재 국제 공인을 받는 대표적인 관련 자격증은 자금세탁방지전문가(CAMS) 자격증, 제재전문가(CGSS) 자격증 등 두 가지가 있지만 정작 금융 당국에는 이 자격증을 취득한 사람이 전무한 것이다. 전문가가 없는 금융 당국의 자금세탁방지 시스템에는 속속 구멍이 뚫렸다. 올해 7월 수면 위로 떠오른 금융권의 이상 외환거래만 해도 그 규모가 총 17조 원에 달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반면 특정금융거래정보법(특금법) 시행 이후 암호화폐거래소 등 민간 사업자는 관련 자격증 소지자를 영입하거나 양성하는 데 적극적이다. 코인원은 현재 AML 자격증 취득자를 총 17명 보유하고 있다. 고팍스와 코빗도 20여 명 안팎의 AML 전문가를 확충한 것으로 알려졌다. 은행 등 기존 금융권 역시 전문 인력을 보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