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BC뉴스] 올 상반기 한국 증시를 달궜던 ‘동학개미운동’이 하반기에도 여전할 조짐이다. 반짝 현상에 그칠 것이란 전망이 무색할 만큼, 개인투자 열풍은 이제 한국 증시를 움직이는 ‘큰 손’으로 부상하고 있다.

이러한 현상은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에 따른 증시 환경의 높은 불투명성에 기인한다. 투자 위험 요인이 커진 상황이나, 그만큼 기회 요인도 한껏 높아졌다는 판단이다. 여기에 ‘제로 금리 시대’로 일컬어지는 금융 시장의 수익성 부진, 부동산과 채권 시장이 정부 규제와 맞물린 것도 주식 시장의 열풍을 대변한다.

특히 증시 열풍을 주도하는 2030 젊은 층은 투자 결정의 핵심 요인인 ‘양질의 정보’ 획득에 불을 켜고 있다. 이러한 트렌드와 맞물려 두나무의 ‘증권플러스’, 카카오의 ‘카카오페이증권’, 연내 출시 예정인 비바리퍼블리카의 ‘토스증권’ 등은 저마다의 강점을 내세워 시장 공략에 분주하다.

‘증권플러스’, 양질의 정보부터 인공지능 분석까지

업비트 운영사 두나무(대표 이석우)의 ‘증권플러스’는 지난 2014년 2월 출범한 국내 최초의 소셜 트레이딩 서비스다. 카카오톡 친구 목록을 연동해 지인의 관심 종목과 투자 방법을 공유하는 등 주식 투자에 소셜 기능을 더했다.

또한 다양한 증권사 계좌를 연동해 거래를 지원하며, 이용자 친화적인 인터페이스로 투자에 집중할 수 있는 환경을 제공한다.

특히 사용자 피드백을 바탕으로 다양한 신기능을 꾸준히 선보이고 있다. 최근 공개한 ‘인공지능 차트예측’ 서비스의 경우 방대한 데이터에 근거해 주가 흐름을 예측 분석해준다. 인공지능이 과거 차트를 통계적으로 분석, 투자자들이 현재부터 미래까지 전반적인 차트 흐름을 예상할 수 있게 했다.

이밖에 테마별 토픽과 투자 칼럼, 투자 고수들의 실제 매매내역의 실시간 공개 서비스, 증권플러스 전담팀에서 분석한 심층브리핑, 주식 투자 트렌드를 1일, 1주, 1개월, 3개월 단위로 살펴보는 등 투자 전략 수립을 위한 각종 정보를 제공하면서 ‘국민 증권 앱’으로 명성을 높이고 있다. 올해 1월 기준 누적 거래액은 79조9000억원이며, 누적 다운로드 335만 이상이다.

‘카카오페이증권’, 2030 소액투자 열풍 이끈다

지난 3월 출사표를 던진 카카오페이증권(대표 김대홍)은 카카오톡과 카카오페이 연동을 무기로 시장을 적극 공략하고 있다. 투자 진입장벽을 낮춘 상품을 대거 소개하면서 소액 투자에 관심이 많은 젊은 층을 타깃층으로 삼았다. 실제 계좌 개설인 2030 세대가 62.1%로 절반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

카카오페이머니를 증권 계좌로 바꾸는 것과 조건 없는 연 0.6% 수준의 이자 지급 등 각종 혜택을 제공도 눈길을 끈다. 카카오페이 결제 서비스와 펀드 투자를 연결한 ‘동전 모으기’, ‘알 모으기’를 비롯해 원하는 날짜를 지정해 투자할 수 있는 ‘자동투자’ 등 차별화된 금융서비스 역시 카카오페이증권만의 강점이다.

다만 ‘쉬운 투자’를 내세워 접근성을 높인 점은 큰 장점이지만, 투자자에게 폭넓은 시각을 줄 수 있는 종목 정보력은 숙제로 남아있다. 향후 빅데이터, 인공지능(AI) 기술을 기반으로 자문형 자산배분 서비스를 출시하고, 로보어드바이저를 활용한 비대면 기반의 혁신적인 개인 맞춤형 자산관리 서비스 등을 선보일 계획이다.

‘토스증권’, 1600만 간편송금 인프라 증권에 적용

토스(대표 이승건)는 간편송금 서비스로 시작했지만 은행업, 증권업, PG사업까지 영역을 크게 확대하고 있다. 지난해 12월 금융위원회로부터 제3인터넷은행으로 토스뱅크가 선정된 것을 계기로 국내 종합금융플랫폼으로 급성장하는 중이다.

특히 토스증권은 핀테크 증권사라는 이름에 걸맞게 ‘지점이 없는 모바일 증권사’를 목표를 삼았다. 주식과 채권 등의 매매를 중개하는 투자중개업을 중심으로 특화된 모바일트레이딩시스템(MTS)을 선보여 위탁매매(브로커리지) 시장의 다크호스가 되겠단 포부다. 기존 1600만명의 토스 회원을 확보하고 있는 만큼 플랫폼 연동성에 기대를 걸고 있다.

플랫폼의 높은 편의성과 연동성, 빅데이터와 인공지능을 동원해 2030 젊은층의 니즈에 맞는 투자솔루션을 제공할 계획이다. 금융 서비스 경험이 부족하거나 자산 규모가 적은 사용자들도 소액으로 다양한 금융상품에 투자할 수 있는 서비스를 제공, 누구나 자산관리 서비스를 경험할 수 있도록 투자 시장의 대중화를 이끌겠단 의지다.

[진행ㅣCBC뉴스 = 권오성 아나운서]

출처 : CBC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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