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주요 은행 감독당국이 기존 금융 산업과 암호화폐 산업 간의 거리를 좁힐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4일(현지시간) 코인텔레그래프 등 외신에 따르면 미국 통화감독국은 '규칙제정을 위한 사전 공고'를 통해 "암호화폐, 블록체인 등 첨단 기술과 디지털 금융 활동의 규제 방안에 대한 대중 의견을 요청한다"고 밝혔다.

통화감독국은 재무부 산하 독립기관으로 미국 2,900개 은행을 감독한다. 기관은 이번 공고문을 통해 산업 발전을 지원할 수 있는 책임 있는 규제 혁신을 위해 업계의 의견을 듣고자 한다는 뜻을 전했다.

기관은 "은행은 소비자, 기업, 공동체의 필요에 부응할 수 있도록 성장해야 하며 규제도 지속적으로 발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통화감독국의 역할은 산업 발전을 뒷받침할 명확한 규제 체계가 있는지 확인하는 것"이라면서 "현재 디지털 금융 활동 관련 규제 상황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공고문은 금융기관들이 어떤 암호화폐 관련 활동을 하고 있는지, 고객의 암호화폐 관련 활동 중 은행에 영향을 주는 것이 있는지 등을 구체적으로 물었다.

또한 은행 산업이 암호화폐 거래를 받아들이기 어려운 이유와 규제에서 다뤄져야 할 사안이 있는지, 은행의 분산원장기술(DLT) 이용을 위해 해결돼야 할 부분이 있는지도 질문했다.

아울러, 통화감독국이 인지해야 할 새로운 결제 기술과 프로세스가 있는지, 이것이 은행 산업에 미치는 영향과 관련 규제 문제는 무엇인지도 물었다.

브라이언 브룩스 통화감독국 감사원장 대행이 서명한 이번 공고문은 암호화폐 거래소를 연방 차원에서 허가하고 관리하자는 제안까지 간략히 다루고 있다.

브라이언 브룩스는 2018년 말부터 코인베이스 수석법무책임을 지내다가 지난 4월 통화감독국에 합류했다.

감사원장 대행은 "기존 금융 업계와 암호화폐 업계 사이의 간극을 좁히기 위한 시도"라며 "의견 수렴을 통해 두 업계가 서로 필요로 하는 것이 무엇인지 확인하게 될 것"이라고 전했다.

이에 대해 업계는 "기존 금융 시스템에 새로운 혁신 솔루션을 도입할 수 있도록 금융 규제를 현대화하겠다는 뜻을 분명히 한 것"이라고 평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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