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호화폐 시세가 각국 정부의 규제 소식에 상당한 영향을 받는다는 조사 결과 나왔다.

19일(현지시간) 코인텔레그래프는 댈러스 연준 세계화 연구소(Globalization Institute)가 지난 18일 공개한 보고서를 인용, 정부의 명확한 규제 정책 도입이 암호화폐에 뚜렷한 상승 추진력으로 작용한다고 밝혔다.

해당 보고서는 국제결제은행 소속 혁신·디지털경제부 수석 경제학자인 라파엘 아우어와 금융 안정성 정책 수석인 스틴 크래센스가 작성했다.

연구진은 뉴스 범주를 분류하고 이에 따른 시세 영향을 분석, "암호화폐 시세가 정부의 암호화폐 금지 조치에 하락하고 규제 명확화 소식에 상승했다"면서 "암호화폐 시세가 자체 평판보다 규제 소식에 더욱 민감하게 반응했다"고 설명했다.

암호화폐는 공식 법적 소재지가 없고 블록체인을 통해 국경 제약 없이 작동하지만 정부의 규제 조치에 따른 가격 변동을 보이고 있다.

이에 대해 연구진은 "법정통화-암호화폐 변환 시, 기존 금융기관을 이용하는 것"이 부분적인 원인이라며, 암호화폐 이용자들이 법정통화의 유출입 채널과 기존 금융기관을 중요한 요소로 간주하고 있다고 전했다.

국제결제은행은 암호화폐, 중앙은행 디지털화폐(CBDC)를 주제로 한 다양한 보고서를 내놓고 있다.

이달 예측 보고서에서는 코로나19 확산으로 인해 현금 사용이 더욱 감소하면서 디지털 결제 도입이 가속화되고 중앙은행 디지털화폐(CBDC)에 대한 논의가 심화되고 있다고 밝혔다.

지난달 은행은 "현재 아이슬란드, 노르웨이, 브라질, 이스라엘 등 전 세계 17개국이 CBDC를 연구 중이며 전 세계 중앙은행의 30%가 CBDC 발행을 중기 우선과제로 생각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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