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비트코인 선물 시장에 새 규제 승인 거래소가 등장했다.
20일(현지시간) 코인데스크 보도에 따르면 미국 상품선물거래위원회(CFTC)는 암호화폐 거래소 '비트노미얼(Bitnomial)'을 비트코인 선물 및 옵션 상품을 제공할 수 있는 ‘적격거래소(DCM)’로 허가했다.
현재 미국 시장에 비트코인 파생상품을 제공할 수 있는 규제 승인 거래소는 시카고상품거래소(CME)와 시카고옵션거래소(Cboe), 백트(Bakkt), 에리스엑스(ErisX), 레저엑스(LedgerX)가 있다. 한편, 시카고옵션거래소는 지난해 초 비트코인 선물 지원을 중단했으며 에리스엑스 거래소는 거래량이 거의 없다고 알려졌다.
비트노미얼은 실물인도 방식의 비트코인 결제 계약을 집중적으로 지원할 예정이다. 계약 만기 시, 상응하는 현금이 아닌 실제 비트코인으로 지급하는 방식이다.
CFTC는 승인에 앞서 거래소 운영에 대한 현장 기술 심사를 실시했다고 밝혔다.
비트노미얼은 성명을 통해 "규제 승인을 받은 최초의, 유일한 스타트업 거래소로 미국에 실물 인도 비트코인 선물·옵션 계약을 지원할 수 있게 됐다"고 전했다.
거래소는 이번 승인을 통해 세대 교체가 일어나고 있는 금융 시장에서 전문 거래·기술 지식을 갖춘 새로운 세대의 고객들을 지원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비트노미얼은 "혁신적이고 새로운 미규제 파생상품이 크게 유행하면서 일 거래량이 450억 달러에 이르고 있다. 하지만 대다수의 미국 투자자에게는 아직 불법"이라고 짚었다.
거래소는 이번 규제 승인을 통해 기존의 대형 업체가 다루기 어려운 '더 발전된 시장'을 고객들에게 선보일 것이라고 강조했다.
점프 캐피털의 피터 존슨은 미국 투자자가 실물인도 방식의 비트코인 선물에 접근하는 것은 여전히 어렵다고 지적했다. 점프 캐피털은 디지털커런시그룹과 함께 비트노미얼 투자에 참여했다.
그는 "비트노미얼 상품은 실물인도 옵션을 통해 기초자산 가격과 안정적으로 연동된다. 가장 높은 규제 기준을 준수하고 암호화폐 파생상품 접근성을 개선하는 데 전념하고 있는 비트노미얼과 협력하게 되어 기쁘다"고 소감을 전했다.
SEC 문건에 따르면 비트노미얼은 작년 말 12명의 투자자로부터 750만 달러(92억 5875만원)의 투자금을 모금했다.
비트노미얼은 오는 27일 이용자 수용 테스트를 진행하고 가입을 받을 예정이다.
거래소 설립자이자 CEO인 루크 허스틴은 "분기 선물, 마이크로 선물, 옵션 상품을 우선 지원한다. 계약은 37% 마진으로 거래된다. 장부 기입 방식이 아니라 온체인 방식으로 처리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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