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몬태나주 미줄라카운티 정부가 채굴 작업과 관련된 전력소모량을 억제하기 위해 적용해온 임시 규제 조치를 1년 더 연장했다.

27일(현지시간) 코인데스크 보도에 따르면 미국 몬태나주 미줄라카운티는 채굴업체가 라이선스를 취득하고 특정 공업지구에서만 운영하도록 제한하는 규정을 2021년 4월 3일까지 연장 적용하겠다고 발표했다.

지난주 26일 미줄라카운티 위원회는 전력 소모 수준이 높은 채굴산업의 환경적 영향을 줄이기 위해 해당 규정을 1년 더 연장 시행하는 데 만장일치로 합의했다.

이날 위원회는 "암호화폐 채굴 산업이 전력망 과부하를 일으켜 카운티가 화석원료에 더욱 의존하게 만들고 기후변화를 가속화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해당 규정은 지난해 4월, 저렴한 전기료로 인해 몰려든 채굴 산업이 지역 전력 소모량을 급증시킨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높아지면서 이에 대한 대응책으로 마련한 임시 규정이다. 2030년까지 모든 전력원을 신재생에너지로 전환하기로 한 결의안의 일부로 통과됐다.

당시 정부 관계자는 카운티 내 비트코인 채굴업체 '하이퍼블록'을 특정하며 기업이 가구 3분의 1의 소모 전력을 이용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하이퍼블록은 정부가 과도한 규정으로 기업을 몰아내고 있다고 불만을 토로하기도 했다.

해당 규정은 채굴산업에 "신재생 에너지를 구입하거나 관련 시설을 건축하여 전력 소모량을 상쇄할 것" 또한 요구하고 있다. 한편, 이미 운영 중이던 채굴업체에는 사업을 확장하지 않는한 이를 적용하지 않고 있다.

카운티는 앞으로 1년 동안 해당 임시 규정을 영구 규정으로 확립할 것인지를 논의할 계획이다.

위원회는 1년 동안 전력원을 재생에너지로 전환할 수 있는지에 따라 규정 영구화 여부가 결정될 것이라고 밝혔다. 관계자는 "만약 카운티의 화석연료 의존도가 높아진다면, 해당 규정은 영구화될 가능성이 높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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