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두 달 내 '디지털 리알' 시범 운영 착수

이란이 두 달 내 자체 '중앙은행 디지털화폐(CBDC)'인 디지털 리알화의 시범 운영을 진행할 계획이다.

26일(현지시간) 비트코인닷컴에 따르면 지난 23일 알리 살레하바디 이란 중앙은행 총재는 디지털 리알화 시범 운영에 필요한 단계를 밟고 있다고 발표했다.

이란 통화당국이 밝힌 디지털 리알화 시범 운영 시기는 이란력으로 여섯 번째 달인 '샤흐리바르'이다. 서기력으로 2020년 8월 22일부터 2020년 9월 21일에 해당한다.

이란은 먼저 한 지역에서만 디지털 리알화를 시범 운영하고, 개발 작업을 더 진행한 후에 다른 지역까지 확대 도입할 계획이다.

이란 중앙은행 총재는 "디지털 리알화는 국민이 현재 보유한 지폐를 대체하기 위한 것으로, 탈중앙화된 글로벌 암호화폐와는 다를 것"이라고 강조했다.

중앙은행은 지난 4월 CBDC를 준비 중이며 현지 은행과 신용기관에 CBDC 관련 규제 방안에 대해 고지했다고 밝혔다. 디지털 리알화의 발행·유통에 대한 상세 방안도 공개했다.

이에 따르면 중앙은행은 디지털 리알화의 독점 발행기관으로 최대 공급량을 결정한다. 기반 기술로 분산원장기술(DLT)을 사용하며 스마트 컨트랙트 기능도 지원한다. 네트워크 운영에는 인가받은 금융기관들이 참여할 예정이다.

디지털 리알화는 지폐와 동전의 외부 유출을 규제하는 조항에 따라 자국 내에서만 거래된다. 이란 중앙은행은 디지털 리알화의 금융·경제적 영향을 모니터링하며 통화정책에 부정적 영향을 미치지 않도록 할 방침이다.

한편, 암호화폐 결제를 허용하지 않는 이란 당국은 CBDC 계획을 공개한 이후 더욱 암호화폐 규제 수위를 높이고 있다. 불법 암호화폐 채굴에 대한 처벌 강화 계획을 밝히고, 관련 업장에 전력을 일시 중단했으며 외환·암호화폐 불법 거래 은행 계좌 9200개를 차단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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