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뮤니티 "하이퍼리퀴드서 유동성 풀 메커니즘 악용 추정"
탈중앙화 거래소(DEX) 하이퍼리퀴드의 유동성 풀(HLP) 메커니즘이 악용되고 있다는 주장이 복수 암호화폐 커뮤니티를 통해 제기되고 있다. 커뮤니티에서 이른바 '트럼프 내부자(insider)'로 알려진 익명 주소(0xf3F4로 시작)는 최근 하이퍼리퀴드에서 17.5만 ETH 규모 롱 포지션을 정리해 186만 달러 상당 수익을 챙긴 것으로 전해졌다. 해당 주소는 하이퍼리퀴드에서 50배 상당 고배율 레버리지 포지션을 구축한 뒤 주요 중앙화 거래소(CEX)에서 다른 자금을 이용해 시세를 변동시키고, 하이퍼리퀴드에서 수익이 나면 포지션을 청산하는 방식을 이용하는 것으로 추측되고 있다. 최근 시장 급락 후 오더북(호가창)에 쌓인 물량이 줄어든 만큼 소폭의 가격 변동만으로 수익이 가능할 수 있다는 분석도 나왔다. 이와 관련 온체인 애널리스트 ai_9684xtpa는 "해당 주소의 롱 포지션의 규모가 큰 만큼 청산 과정에서 ETH가 하락할 때 발생하는 손실은 HLP가 감당해야 한다. 사실상 하이퍼리퀴드 플랫폼을 이용하는 전체를 속인 셈"이라고 전했다. 또 블록체인 분석업체 룩온체인은 "(비슷한 방식으로) 8개 고래 주소가 하이퍼리퀴드에서 수익을 낸 뒤 1,435만 USDC를 출금했다"고 전했다. 현재 HLP의 총 락업 예치금(TVL)은 약 4.87억 달러에서 4.37억 달러로 감소했다. 하이퍼리퀴드의 토큰 HYPE도 9.83% 내린 12.99에 거래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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