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정부가 디지털 뉴딜, 그린 뉴딜, 안전망 강화를 포함한 ‘한국판 뉴딜 종합계획’을 발표한 가운데 블록체인이 다시 주목받고 있다. 지능형 정부 구축과 보안, 방역, 금융 등 디지털 뉴딜의 전 분야에서 블록체인이 핵심 역할을 담당할 것이란 전망이다.
블록체인은 규제 혁신, 디지털 혁신이 필수적인 ‘포스트 코로나 시대’의 주요 기술로 평가받고 있다. 특히 블록체인을 활용한 주식, 증권 거래 플랫폼부터 디지털 신원 증명 플랫폼 등 다양한 실사례로 확장하면서 본격적인 시너지를 발휘하는 모습이다.
두나무 ‘증권플러스 비상장’, 블록체인 탑재로 안전 거래 보장
블록체인에 기반한 비상장 주식 거래는 정부의 규제 샌드박스로 승인된 주요 과제 중에 하나다. 데이터 위변조가 불가능한 블록체인을 비장상 주식 거래에 적용하면서 안전성과 효율성을 높이고 있다.
블록체인 및 핀테크 전문 기업 두나무는 지난해 11월 삼성증권과 함께 국내 최초 비상장 주식 통합거래 지원 플랫폼 ‘증권플러스 비상장’을 선보였다. 출시 당시부터 두나무 자체 기업 정보 발굴 팀이 제공하는 다양한 투자 정보, 삼성증권 안전거래 시스템에 기반한 매매, 거래 당사자 간 안전거래 회원 인증 여부 확인 지원 등 안전하고 합리적인 비상장 주식 투자를 위한 환경을 조성했다.
최근 6개월 동안 월간활성이용자(Monthly Active Users)가 약 4배 증가한 4만4000명(6월 기준)을 기록했으며, 누적 가입자 수도 10만명을 돌파했다. 거래 건수는 1만건을 넘어섰다. 국내 플랫폼 중 유일하게 통일주권이 발행된 국내 비상장 기업 중 대부분인 4660개(7월 기준)의 비상장 종목을 거래할 수 있다.
이러한 성과와 가능성을 인정받아 지난 4월 금융위원회 혁신금융서비스로 지정됐고, 연내 블록체인 기반 주주명부관리시스템의 시범 서비스를 시작하면서 통일주권 미발행 비상장 기업 주식 거래를 지원할 계획이다. 해당 시스템을 도입하면 증권플러스 비상장은 통일주권 발행 여부와 관계없이 국내 거의 모든 비상장 종목의 주식 거래가 가능한 플랫폼이 될 전망이다.
공인인증서 유력 대안, 디지털 신원 증명 플랫폼 ‘마이아이디’
언택트(비대면) 트렌드의 가속화로 블록체인을 활용한 디지털 신원 증명 플랫폼도 주목받고 있다. 블록체인 전문 기업 아이콘루프가 개발한 ‘마이아이디’(MyID)는 사용자가 자신의 개인정보를 단말기에 저장한 후 인증을 완료하면, 필요한 정보만 골라 제출할 수 있는 블록체인 기반 신원증명 플랫폼이다.
통합ID 사용으로 중복된 신원 증명 절차를 거칠 필요 없이 블록체인과 생체 인증을 통해 높은 보안성을 확보하고 있다. 조만간 폐지될 전망인 공인인증서의 유력한 대안으로 손꼽힌다. 최근 60억원 규모의 브릿지 라운드 투자를 유치한 아이콘루프의 마이아이디는 지난 11월 블록체인 기반 분산 ID 연합체 ‘마이아이디 얼라이언스’(MyID Alliance) 출범한 바 있다. 해당 연합체는 마이아이디를 중심으로 온라인 환경에서 블록체인 기반 분산 신원 확인(DID) 생태계의 연계 구축과 확장을 목표로 한다. 삼성전자를 비롯해 신한은행, KB증권, GS샵, 야놀자, 빗썸 등 총 62개 기관과 기업이 파트너사로 참여하고 있다.
블록체인 기반 디지털 부동산, 카사코리아 ‘카사’
카사코리아는 블록체인 기반 디지털 부동산 수익증권 유통 플랫폼 서비스 ‘카사’를 선보이고 있다. 부동산 유동화 분야 규제 샌드박스 과제 승인을 받으며 플랫폼 우수성을 인정받았다.
연내 출시 예정인 카사는 지난 3월 상업용 부동산에 실시간으로 투자 가능한 모바일 앱 개발을 완료했다. 공식 홈페이지 개설 및 예비 이용자 모집 등을 활발히 진행 중이다. 해당 플랫폼은 KB국민은행과 하나은행, 한국토지신탁, 한국자산신탁, 코람코자산신탁 등의 금융사가 상업용 건물을 담보로 디지털화된 자산유동화증권(DABS, Digital Asset Backed Security)을 발행하면, 투자자는 앱에서 신원인증을 거쳐 비대면 계좌를 개설해 DABS를 매매할 수 있다.
1인당 연간 투자 한도는 일반 개인은 최대 2000만원이다. 개인 투자가 어려웠던 상업용 부동산 투자를 대중화시킬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두나무 관계자는 “포스트 코로나를 대비하기 위해 다양한 분야에서 디지털 혁신이 이어지고 있다”며 “블록체인은 혁신을 실현하기 위한 가장 핵심적인 요소로 광범위한 실사례 적용에 기술적 가치를 더할 것”이라고 전했다.
[진행ㅣCBC뉴스 = 권오성 아나운서]
출처 : CBC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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