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개 은행과 은행연합회가 만든 공동 인증 플랫폼 뱅크사인이 은행연합회에서 금융결제원으로 사업 전권이 이관된다.

은행연합회는 금융결제원과 은행 공동 인증 서비스 '뱅크사인'(BankSign) 관리기관 업무 이관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고 지난 13일 밝혔다.

뱅크사인은 지난 2018년 8월 은행연합회와 회원은행들이 공동 출시한 블록체인 기반의 은행권 공동 인증서비스다. 공인인증서를 대신할 은행권 공동인증 서비스로 야심차게 출발했지만 실적은 2년 동안 가입자 31만명 유치하는 수준에 그쳤다.

반면에 이동통신 3사의 인증 서비스 '패스(PASS)'는 2800만명, 카카오페이는 1000만명에 이르는 등 높은 실적을 보이고 있다. 상황이 이렇게 되자 은행권에서도 뱅크사인에 대한 투자를 멈춘 상태다.

업계에서도 개발 역량이 있는 전문 기관으로의 업무 이관과 서비스 고도화를 지적해온 바 있다. 이에 은행연합회는 전자서명법 개정, 비대면 금융거래 증가 등 환경 변화에 따라 서비스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뱅크사인 업무를 인증 전문기관인 금융결제원으로 이관하기로 했다.

이번 양해각서에 따라 두 기관은 뱅크사인 서비스의 안정적 이관을 위해 상호 협력하기로 했다. 실무 논의를 거쳐 세부 방안을 마련한 후 올해 하반기 중 은행연합회 이사회에서 최종 결정할 계획이다.

은행연합회 관계자는 "업무이관을 통해 인증전문기관의 인적·물적 자원 활용 및 업무 융·복합을 통한 비용절감, 서비스 개선, 신사업 발굴 등 시너지 효과를 얻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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