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가 거래소, 결제 처리업체 등 암호화폐 취급 기업을 합법적인 ‘금융서비스업(MSB)’으로 인정했다.

2일(현지시간) 코인텔레그래프에 따르면 작년 6월 의회를 통과한 ‘자금세탁 및 테러자금조달법(PCMLTFA)’ 개정안의 효력이 발생하면서 캐나다 내 암호화폐 기업들이 정식 금융서비스업체로 간주되고 있다.

개정안은 이달 1일부터 시행에 들어갔다. 법안에 따라 암호화폐 기업은 국가 금융거래보고분석센터(FINTRAC)에 금융서비스업체로 등록하고, 1만 캐나다달러(약 900만원) 이상 거래 신고 등의 관련 규정을 준수해야 한다.

캐나다 암호화폐 업계는 비트코인이 화폐로서 다른 화폐와 동일하게 규제돼야 한다는 입장을 정부에 전달해왔다. 캐나다 정부는 지난 2014년부터 암호화폐 합법화 작업을 추진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캐나다 암호화폐 거래소 불비트코인(BullBitcoin)의 프랜시스 플리오트 최고경영자(CEO)는 “2014년부터 암호화폐 산업 합법화 작업에 참여하며 재무부, FINTRAC에 긴밀히 협조해왔다"면서도 "당시 의회는 이미 규제를 통과시키기로 결정했지만 규제 적용 범위와 세부 내용을 협의하는 데 5년이 걸렸다"고 말했다.

이어 "암호화폐 기업들은 대부분 은행 및 결제 처리업체와 협력 관계를 구축하는 과정에서 이미 신원인증 절차를 도입하는 등 규제를 준수하고 있다"며 "이번 개정안은 대체로 비트코인 ATM 운영업체 같은 현금 기반 사업에 큰 영향을 줄 것으로 본다"고 덧붙였다.

캐나다의 이번 조치는 국제자금세탁방지기구(FATF)가 제시한 암호화폐 최종 규제 지침을 권고 이행를 이행하기 위한 제도적 수순이다. FATF는 다음달부터 각국 암호화폐 관련 입법 상황을 확인하고, 회원국 상호평가 등을 통해 제도 이행 상황을 점검할 방침이다.

토큰포스트 | info@tokenpost.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