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통화기금(IMF)이 마셜제도공화국의 국영 디지털 화폐 발행에 대한 반대 입장을 거듭 표명했다고 지난달 30일(현지시간) 디크립트가 보도했다.

마셜제도는 암호화폐와 법정화폐를 결합한 국영 디지털 화폐 '소버린(Sovereign·SOV)'을 올해 말 출시할 예정이다. 마셜 제도는 SOV를 발행하고 한동안 달러와 병용할 계획이다.

마셜제도는 1986년 미국에서 독립했지만 자체 법정화폐 없이 달러를 사용해왔다. 국가는 달러 의존도를 낮추고 국가 경제 상황을 개선하기 위해 자체 국영 암호화폐 발행 계획을 수립했다.

하지만 IMF는 2018년 9월 SOV에 대한 첫 평가에서 "국가 경제 안정성과 대외 신인도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며 SOV 발행에 대한 반대 의사를 밝힌 바 있다.

IMF는 이번에도 공식 성명을 통해 'SOV'에 대한 기관 입장에 변함이 없다는 사실을 마셜제도에 전달했다.

마셜제도를 방문했던 만리케 사엔즈 IMF 미션단장은 "그동안 CBDC, 스테이블코인 등 디지털 화폐 기술은 상당히 발전했다"면서도 "IMF 스태프의 예비적 견해로는 지난 2018년 연례협의에서 논의된 SOV 관련 핵심 리스크들은 여전히 남아있다"고 지적했다.

다만 단장은 "IMF 이사회의 정식 검토를 거친 것은 아니다"라며 여지를 남겼다.

IMF는 2년에 한 번 국가의 주요 제안사항을 재검토한다. SOV에 대한 종합 검토는 오는 12월로 예정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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