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유명 자동차 제조업체 도요타가 자동차 생산과 판매를 비롯한 서비스 전반에 블록체인 기반 신원인증을 활용할 전망이다.

16일(현지시간) 크립토워치에 따르면, 도요타 블록체인 연구소는 미국 증권형 토큰 플랫폼 시큐리타이즈의 일본 소재 블록체인 자회사 비들(BUIDL)과 블록체인 기반 ID 플랫폼에 대한 테스트를 완료했다.

도요타는 지난해 4월부터 그룹 계열사 6곳과 함께 블록체인 기술 활용을 위한 이니셔티브 '도요타 블록체인 연구소(Toyota Blockchain Lab)'을 설립했다. 이후 지난 11개월 동안 블록체인 기술의 활용 방안을 연구해왔다. 회사는 공급망, 모빌리티 서비스 등 광범위한 분야에서 블록체인 기술 이용을 촉진하고, 다양한 협력사와의 협업을 확대할 예정이다.

도요타는 "사물인터넷(IoT)의 발전으로 다양한 사물과 서비스를 연결시켜 편리성과 효율성이 증가했지만 정보 유출, 데이터 위·변조, 프라이버시 침해 등에 대한 우려도 함께 높아지고 있다"며 "블록체인 기술은 사물인터넷 시대에 데이터 안전과 보안성을 제공해, 기업과 사용자를 개방적으로 연결하는 기술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고 밝혔다.

이번에 테스트를 진행한 블록체인 기반 개인 ID 플랫폼은 소비자가 스스로 정보를 관리할 수 있는 자기주권형 신원인증 모델을 컨셉으로 개발됐다. 도요타는 블록체인 기반 ID 플랫폼을 도요타 그룹 내부 뿐만 아니라 도요타가 생산하는 차량에도 활용할 계획이다.

차량 ID 플랫폼은 차량 정보의 등록, 유지 보수, 정보 열람 권한 관리, 소유 이전 등의 기록을 관리하는데 활용할 수 있다. 특히 차량 ID에 포함된 차량에 대한 정보는 개인 ID에 부여된 소유권과 열람 권한을 바탕으로 관리될 수 있도록 설계됐다.

2단계 레이어 구조를 갖추고 있는 블록체인 기반 ID 플랫폼은 이더리움(Ethereum)과 오미세고(OmiseGo) 기술이 활용됐다. 정보의 공개 제한이 필요한 차량 ID에서는 허가형 블록체인인 하이퍼레저 패브릭(Hyperledger Fabric)을 활용해 관리한다.

이를 통해 도요타는 차량의 생산부터 판매, 사후 서비스에 이르는 전 과정을 블록체인에 기록해 투명하고 안전한 모빌리티 데이터 시스템을 구축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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