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드만삭스, 디파이 첫발 뗐다…'비트코인 담보 대출' 실시

글로벌 투자은행 골드만삭스가 첫 '비트코인' 담보 대출 서비스를 출시하며 월가의 암호화폐 수용 흐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지난 29일(현지시간) 블룸버그에 따르면 골드만삭스는 대출자가 보유한 비트코인 자산을 담보로 하여 현금을 대출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은행 대변인은 "비트코인을 담보로 활용할 수 있도록 담보대출 상품을 확대했다"면서 "대출 계약의 구조, 24시간 리스크를 관리한다는 점 등이 흥미로웠다"고 말했다.

골드만삭스는 디지털 자산 전담팀을 두고 암호화폐 사업화 방안을 적극 모색하고 있다. 지난달에는 미국 주요 은행 최초로 암호화폐 장외시장(OTC) 거래도 시작하는 등 광폭 행보를 보이고 있다.

◇월가 금융권, 암호화폐 적극 수용···저항감 없다

암호화폐를 수용한 금융기관은 골드만삭스뿐이 아니다. 암호화폐에 저항감을 가졌던 금융권은 암호화폐 가격이 급등하고 대중적인 인기가 높아지면서 활발히 암호화폐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자산운용, 거래, 투자로 시작해서 고급 파생상품 거래, 담보 대출까지 보다 전문적인 영역으로 발전해가고 있다.

지난 28일 블룸버그는 "월가 금융권이 암호화폐와 NFT를 활용한 주택담보대출에 주목하고 있다"고 보도하기도 했다. 법무법인 시들리 오스틴의 스티브 블레비트 파트너 변호사는 "암호화폐, NFT를 활용한 대출 상품에 대한 자문을 하고 있다"며 "이 분야에 쏠린 높은 관심이 확인되고 있다"고 밝혔다.

매튜 맥더모트 골드만삭스 디지털자산 글로벌 총괄은 직접 "암호화폐 분야에 깊숙이 참여하고 있고, NFT를 활용한 실물자산 토큰화 방안도 모색하고 있다"고 발언하기도 했다. 은행은 투자자가 NFT로 발행된 주택을 매입해 임대 수익을 얻는 등 관련 거래를 간소화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금융권이 암호화폐를 새로운 사업 모델로 채택한 만큼, 이같은 움직임은 지속될 전망이다. 투자은행 코웬은 기관 대상 암호화폐 현물 거래 서비스를 시작했고, 대형 자산운용사 블랙록은 블록체인 상장지수펀드(ETF)를 출시했다. 피델리티는 비트코인에 퇴직연금을 투자 노출할 수 있는 방안을 제공하고 있다.

모건스탠리는 최근 보고서에서 "대형 은행들이 암호화폐 시장 혁명을 이끌 것"이라면서, 금융권 참여와 규제 명확성 등을 통해 암호화폐 시장이 현재 10억 달러에서 3~5년 뒤 최대 160억 달러(한화 약 20조400억원)까지 성장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원문 출처: https://www.tokenpost.kr/article-9199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