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스트리트저널(WSJ)이 암호화폐 거래소 비트렉스의 법률 고문 데이비드 마리아의 말을 인용, 미 증권거래위원회(SEC)가 지난 3월 비트렉스를 투자자 보호법 위반 혐의로 기소할 의사를 밝혔다고 전했다. 당시 SEC는 비트렉스가 당국에 미등록된 상태로 거래소, 브로커-딜러, 청산소 사업을 했다는 내용의 웰스노티스(Wells Notice)를 전달했다. 이때 비트렉스는 이미 미국 사업을 중단하기로 결정한 상태였다. 마리아는 "사업을 중단했음에도 SEC가 집행 조치를 취하면 SEC를 상대로 소송도 불사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비트렉스는 2022년 후반기부터 SEC와 당국 등록에 대해 논의했으나 이 경우 영리 활동이 사실상 불가능하다는 것을 깨달았다"며 "비트렉스가 SEC 규정을 지키지 못한 것은 SEC가 처음부터 암호화폐에 대한 명확한 규정을 제시하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앞서 비트렉스는 규제 불확실성 및 합리적인 정책에 대한 미국 규제 당국의 관심 부족 때문에 4월 말 미국 사업을 종료한다고 발표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