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중앙은행이 '중앙은행 디지털화폐(CBDC)' 실험을 위해 유럽 소재 8개 기업과 손을 잡았다.

20일(현지시간) 디크립트 등 외신에 따르면 프랑스 중앙은행은 국경 간 결제 시스템을 개선하기 위한 CBDC 실험을 위해 8개 협력업체를 선정했다고 발표했다.

중앙은행은 은행 간 결제 부문을 재편하고 디지털 유로의 기반을 다지기 위해 CBDC 테스트를 추진 중이다. CBDC의 활용성과 혁신성에 중점을 두고 있으며, 블록체인뿐 아니라 다양한 기술 활용 가능성도 열어두고 있다. 지난 3월 은행은 CBDC 테스트를 위한 제안서를 발표하고 협력업체를 모집한 바 있다.

프랑스 중앙은행이 선정한 CBDC 실험 참여기업은 △HSBC은행 △세바은행 △글로벌 컨설팅업체 '액센츄어' △블록체인 기술 스타트업 '프로스퍼US(ProsperUS)' △벨기에 금융 서비스 기업 '유로클리어(Euroclear)' △블록체인 기반 자금 관리 플랫폼 '이즈네스(Iznes)' △중소기업 주식 토큰화 '리퀴드셰어(LiquidShare)' △소시에테제네랄 산하 블록체인 기반 디지털 자본 시장 플랫폼 '포지(Forge)' 총 8곳이다.

이번 실험에서 프랑스 중앙은행과 협력업체들은 국경 간 결제를 개선하기 위한 CBDC 활용 및 규제 방안을 연구하게 된다.

구체적으로 △CBDC를 통한 디지털 자산 거래 방안 연구, △CBDC를 통한 국경 간 결제 관련 규제 실험, △CBDC 유통 프로세스 논의 등을 아우를 전망이다. 다만 비트코인 등 암호화폐는 실험 대상에 포함하지 않았다.

프랑스 중앙은행은 "실험 결과를 공개해, 유로존에서 진행되는 비슷한 CBDC 연구에 기여하고, 궁극적으로 디지털 유로의 기초를 놓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프랑스를 비롯해 많은 유럽 국가들이 디지털 유로라는 초국가적인 과제를 주도하기 위해 경쟁하고 있다.

지난달 이탈리아 700여개 금융기관이 소속된 '이탈리아은행협회(ABI)'는 디지털 유로 실험을 지원할 의사가 있다고 밝히며 고려사항 10가지를 발표하기도 했다. 지난 4월 네덜란드 중앙은행도 디지털 유로를 위한 실험의 장을 자처하며 CBDC에 대한 적극적인 지지 입장을 전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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