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 최대 민간 항만 운영사가 공급망 개선을 위한 기술 솔루션으로 블록체인을 채택했다.
27일(현지시간) 현지 매체 비즈니스라인에 따르면 '아다니항만·특별경제지구(APSEZ)'는 공급망을 디지털화하기 위해 블록체인 공급망 플랫폼 '트레이드렌즈'에 합류했다.
코로나19 팬데믹 가운데 서류와 수작업에 의존하던 기존 공급망의 한계가 드러나면서 운송업계는 디지털 전환 작업을 서두르고 있다.
APSEZ는 기존 공급망이 가진 단점을 보완하기 위해 세계 최대 해운사 머스크와 IBM이 공동 개발한 트레이드렌즈를 채택했다.
트레이드렌즈는 컨테이너 수송 화물에 중점을 둔 블록체인 기반 공급망 솔루션이다. 표준형 오픈 API를 제공하는 허가형 블록체인 플랫폼으로 공급망 참여 기업 간 상호 연결과 데이터 가시성을 개선한다.
항만 운영사는 구자라트, 오디샤, 타밀나두, 고아, 첸나이, 안드라프라데시, 케랄라 6개주에 위치한 주요 물류시설 10곳에 트레이드렌즈 솔루션을 배치할 계획이다.
APSEZ는 블록체인의 실시간 정보 공유 기술을 통해 공급망 작업 시간을 단축하고 비용을 절감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QBIS컨설팅의 운송·물류 비용 연구에 따르면, 공급망의 디지털 전환을 통해 주요 항만 한 곳이 절감할 수 있는 비용은 연 최대 2억2000만 달러에 달한다. 수출업체들도 매년 4000만 달러의 공급망 작업 비용을 줄일 수 있으며, 전국적으로는 약 8억6000만 달러의 비용을 절감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트레이드렌즈는 전 세계 공급망을 디지털화하기 위해 업계 핵심 기업들과 협력 관계를 구축하고 있다. 세계 5대 해운사를 포함해, 항만, 터미널 운영업체, 복합수송업체, 포워딩업체, 화주 등을 지원하고 있다.
인도네시아, 태국, 아제르바이잔, 캐나다 관세청도 트레이드렌즈를 도입했다. 지난 3월에는 스탠다드차타드가 은행 최초로 플랫폼 가입 소식을 전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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