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최대 이동통신사업자 보다폰이 스마트 그리드 시스템을 구축하기 위해 블록체인 스타트업 에너지웹과 파트너십을 체결했다고 26일(현지시간) 코인텔레그래프가 보도했다.

스마트그리드는 전력 시스템과 IT기술을 결합한 차세대 전력망이다. 전력 시스템을 IT기술로 제어해 전력과 정보의 상호 교환을 가능하게 하고, 송·배전망의 효율성도 개선할 수 있다.

양사는 풍력 발전용 터빈, 배터리, 열 펌프, 태양열 전지판 등 분산된 에너지 발전 장비가 고유 식별자를 통해 그리드와 안전하게 연결되도록 사물인터넷(IoT)과 블록체인을 결합한 시스템을 개발한다.

에릭 브레네이 보다폰 사물인터넷 부문 총괄은 "차세대 탈중앙·저탄소 장치들이 늘어나면서 이를 안전하게 연결해야 할 필요성도 커지고 있다”며 "전 세계 전력망과 통신망에 발전 장치들을 손쉽게 연결하고 관리하기 위해 안전하면서도 편리한 방안이 요구된다"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 에너지웹은 통신사가 모바일 폰을 SIM카드를 통해 식별하는 개념에서 착안해 그리드가 발전 장비를 식별·추적할 수 있는 SIM카드 기반 분산원장기술을 제공한다.

보다폰은 오랫동안 블록체인 기술 가능성을 검토해왔다. 기업은 IBM이 추진하는 블록체인 기반 공급업체 식별 플랫폼 ‘트러스트유어서플라이어(TYS)’에 참여했다. 올초에도 내부 프로세스 개선을 위해 분산원장기술의 응용 방안을 연구하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한편, 보다폰과의 협약 소식에 에너지웹토큰(EWT)은 최고가 기록을 경신했다. 28일 11시 53분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EWT는 전날보다 22.59% 상승한 3.84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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