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더의 최고기술책임자(CTO)는 중앙은행 디지털화폐(CBDC)가 도입돼도 스테이블코인이 생존할 것이라는 주장을 내놨다. 스테이블코인이 다양한 체인 간 자산 전송을 지원하는 역할을 그대로 유지할 것이라는 설명이다. 

2022년 3월 10일(현지시간) 파울로 아르도이노(Paolo Ardoino) 테더 CTO는 트위터를 통해 "CBDC가 도입돼도 시중에 있는 스테이블코인은 계속 생존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스테이블코인은 일반 암호화폐의 극심한 가격 변동성에 대한 대안으로 나온 암호화폐다. 달러나 유로 등 법정화폐와 가치를 연동해 암호화폐의 불안요소인 변동성을 최소화한다. 

CBDC는 중앙은행이 발행하는 디지털 화폐다. 업계에선 중앙은행이 발행하는 CBDC가 현재 유통되는 스테이블코인을 대체할 것이라는 주장이 제기돼 왔다. 그러나 파울로는 스테이블코인이 다양한 체인 간 자산 전송을 지원한다는 점에서 CBDC보다 우위를 가진다고 설명했다. CBDC는 중앙은행의 프라이빗 블록체인에서 운영된다. 이 때문에 CBDC는 다른 디지털 자산과의 상호운용성이 떨어질 뿐더러 법정화폐인 만큼 사용처도 자국 내로 한정된다. 

파울로는 "CBDC는 에너지 절약 및 비용 절감을 위해 퍼블릭체인이 아닌 프라이빗체인에서 발행된다"며 "시중의 스테이블코인은 현재의 사용처를 유지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파울로는 CBDC가 테더가 8년 전에 가졌던 아이디어를 기반으로 한다고 언급했다. 이어 CBDC가 SWIFT(국제은행간통신협회) 같은 오래된 국제 지급결제시스템을 대체할 순 있지만 비트코인과 같은 암호화폐를 대체하지는 못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제롬 파월(Jerome Powell) 미 연준 의장도 올해 1월 미국 상원 은행위원회 청문회에서 스테이블코인과 CBDC이 공존할 수 있다는 의견을 밝힌 바 있다. 

그는 1월 11일 팻 투미(Pat Toomey) 공화당 상원의원이 "의회가 승인해 연준의 CBDC 발행을 허용하게 된다면 스테이블코인과 CBDC가 공존하지 않도록 규제하는 것이 옳다고 보느냐"고 묻자 "전혀 그렇지 않다"고 답변했다. 

이어 "미래에는 CBDC, 스테이블코인 및 기타 형태의 화폐가 다양한 요구와 선호도를 충족시킬 것"이라며 "이들을 모두 적절하게 규제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한편 전세계 상당수의 국가가 CBDC 연구를 시작했거나 이미 발행을 준비하고 있다. 아틀랜틱 카운실(Atlantic Council) CBDC 트래커에 따르면, 전 세계 91개국 중 9개국이 CBDC를 도입했으며 15개국은 파일럿 테스트를 진행 중이다. 


△Atlantic Council 

한국은행도 지난해 12월 CBDC를 발행하고 유통하는 모의실험 1단계를 완료했다고 밝혔다. 이어지는 2단계에서는 대체불가토큰(NFT)을 비롯한 다양한 디지털자산에 CBDC를 활용 가능한지 점검한다는 방침이다. 모의실험이 종료되는 6월 이후에는 실제 서비스 환경과 유사하게 금융기관과 협력해 추가 실험을 진행한다. 

원문 출처: https://www.tokenpost.kr/article-8665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