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유력 경제지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이달 초 영국령 지브롤터 법원이 세계 최대 암호화폐 거래소 바이낸스에 파산한 암호화폐 거래소 글로빅스(Globix)와 연관된 암호화폐 지갑 내 자산을 동결해달라고 요청한 것으로 나타났다. 법원은 또 크립토닷컴, 비트스탬프, 크라켄 등 거래소에 글로빅스 연관 암호화폐 지갑 소유주의 신원을 공개하라고 요청했다. 사안에 정통한 소식통은 FT에 "글로빅스 청산인들은 거래소 소유 디지털 자산을 동결하고 글로빅스 고객 관련 정보 수집을 강제하는 법원 명령을 확보했다. 현재 그들은 행방이 묘연한 4,300만 달러 규모의 글로빅스 소유 자산을 찾고 있다"고 전했다. 또 복수의 관계자들은 "글로빅스의 유일한 주주 겸 이사인 데미안 카레라스(Damian Carreras)는 지브롤터 국적으로, 투자자 대다수도 지브롤터에 거주하고 있다. 투자자 중 일부는 현지 법조계와 정계에서 영향력을 끼칠 수 있는 위치에 있으며, 최소 한 명은 현직 의원이다. 사라진 글로빅스 자산 중 대부분은 달러 페깅 스테이블코인 USDT"라고 말했다. 법원이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글로빅스 소유 지갑은 지난해 9월 말 마지막으로 활성화됐으며, 2021년 5월부터 2022년 9월까지 약 1,800만 달러 상당의 자산이 바이낸스로 입금된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지난 4월 13일 내려진 법원의 자산 동결 명령을 위반하거나 이를 도운 이들은 법정모독죄로 처벌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