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최대 항만이자 물류 중심지인 네덜란드 로테르담항에 블록체인 기술이 도입된다.

9일(현지시간) 코인텔레그래프에 따르면 네덜란드의 로테르담항은 컨테이너 하역 작업의 안전성과 효율성을 개선하기 위해 블록체인 시범 프로젝트를 실시한다.

네덜란드 서쪽에 위치한 로테르담항은 유럽 항만 물류의 중심으로 꼽힌다. 지난해 물동량 기준 세계 11위를 기록했다. 지난해 상반기에는 약 1억7710만 유로(2124억원) 규모의 인프라 투자를 실시하기도 했다.

이번 시범 프로젝트에서 로테르담항은 컨테이너 픽업 권한을 나타내는 기존의 PIN코드 대신 블록체인 기반 디지털 토큰을 사용할 계획이다.

항만 측은 "PIN코드는 수작업을 거치기 때문에 쉽게 오류와 지연이 발생한다"면서 "디지털 솔루션은 복제, 도난, 사기 위험을 낮추고 컨테이너 작업 효율과 안전 수준을 강화시켜줄 것"이라고 기대감을 나타냈다.

항만 운영사는 컨테이너가 올바른 운전수나 화주에게 양도되는지 고유의 토큰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토큰은 거래 세부 정보를 암호화하기 때문에 컨테이너 이동 과정에서 계약 내용이 노출되는 것을 방지할 수 있다.

3개월 간 진행되는 이번 시범 프로젝트에는 앱 개발사 티마이닝(T-Mining), 대형 해운사 CMA-CGM, 하파크로이트, MSC, 원라인과 컨테이너 터미널 운영사 허치슨포트로테르담, 로테르담 과일전용부두, 화물운송업체 마일스톤프레시(Milestone Fresh) 등이 참여한다.

에밀 후그스테덴 로테르담항만공사 상무국장은 "시범 프로젝트 동안 많은 기업들이 컨테이너 하역 작업을 개선할 수 있는 블록체인 앱을 접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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