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최대 국영 해운사인 중국원양해운그룹(China COSCO Shipping·CCSG)이 알리바바 핀테크 부문 자회사 '앤트파이낸셜'이 개발한 기업형 블록체인을 시범 도입한다.
8일(현지시간) 코인데스크에 따르면 중국원양해운그룹은 운영 간소화 및 비용 절감을 위해 '앤트 블록체인(Ant Blockchain)'을 시범 가동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CCSG는 2016년 중국 양대 해운사인 중국원양운수(COSCO)와 중국해운그룹(CSCL)의 합병으로 탄생한 거대 해운업체다. 기업의 전체 운항 선복량은 1330척, 종합 운송능력은 1억 톤에 이른다.
기업은 성명을 통해 "컨테이너 기록물, 수입 허가서와 같은 주요 서류를 협력사에 전달하는 작업을 블록체인 기술로 진행할 것"이라고 전했다.
에릭 징(Eric Jing) 앤트파이낸셜 최고경영자(CEO)는 "매일 수십 억 건의 거래를 처리할 수 있는 앤트 블록체인을 통해 글로벌 해양운송의 효율성이 크게 높아질 것"이라고 밝혔다.
중국 해상운송 업계는 복잡하고 비효율적인 기존 시스템을 개선할 솔루션으로 블록체인 기술에 많은 관심을 보이고 있다.
중국 최대 글로벌 터미널 운영사 초상국항만(China Merchants Port)은 알리바바와 함께 블록체인 무역 플랫폼을 개발 중이다. 알리바바는 수출입 업무 시 권리증으로 사용되는 선하증권(B/L)을 블록체인으로 처리하기 위한 이니셔티브에도 참여하고 있다.
올초 중국 상하이 항만 당국도 수입 절차를 간소화하기 위해 전기차 제조업체 테슬라와 협력해 블록체인 플랫폼을 시범 가동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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