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금융제재 대상 국가인 쿠바에서 최초의 탈중앙 비트코인 거래소가 문을 열었다.
24일(현지시간) 코인텔레그래프 보도에 따르면 이탈리아계 쿠바인 기업가 마리오 마졸라는 쿠바의 첫 P2P 비트코인 거래소 '큐비타(Qbita)'를 개발했다.
암호화폐는 미국 금융제재를 우회할 수 있는 새로운 기회로 쿠바인의 관심을 모으고 있다. 하지만 기존 금융 산업과 같은 수준의 준법 기준 이행을 요구받은 암호화폐 거래소들은 대부분 쿠바 이용자의 접근을 차단하고 있다.
비큐타 CEO는 "팍스풀 거래소는 쿠바를 전면 차단하고 있고 로컬비트코인은 신원인증 절차가 있다. 쿠바는 경제제재 대상 국가이기 때문에 이러한 서비스들을 이용할 수 없다"고 설명했다.
마리오 마조라는 비트코인이 쿠바인에게 필수적인 요소라고 강조하면서 "비트코인을 편리하고 안전하게 매입, 매도, 이용, 보관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큐비타를 개발했다"고 밝혔다.
마졸라는 거래소 출시에 앞서 작년 11월 큐비타 비트코인 월렛을 출시하기도 했다. 월렛은 쿠바의 열악한 인터넷 상황을 감안해 라이트하게 설계됐다. 1MB 크기로 기본적인 인터넷 연결만으로도 이용이 가능하다.
거래소 다운로드 수는 850건에서 1100건으로 한 주 동안 30% 증가했다. 전체 다운로드 수가 많진 않지만 마졸라는 쿠바가 국내외 거래에서 비트코인이 가진 잠재력을 보게 될 것이라고 낙관하고 있다.
CEO는 "더 많은 사람들이 비트코인 본연의 용도로 비트코인을 사용하게 될 것이다. 자금을 자유롭게 이동하고 자기 자산에 대한 전적 통제력을 가질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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