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체인 기술을 통한 금융 포괄성 확대를 미션으로 하는 리브라 경쟁 스테이블코인 프로젝트가 등장했다.

12일(현지시간) 코인텔레그래프 보도에 따르면 미국 블록체인 금융 서비스업체 셀로재단(Celo foundation)은 블록체인 기반 오픈 화폐 시스템 구축을 위한 글로벌 연합체 '번영을 위한 셀로 얼라이언스(Celo Alliance for Prosperity)'를 출범했다.

얼라이언스를 이끄는 셀로재단은 2017년부터 ERC-20 기반 스테이블코인을 지원하는 오픈소스 스마트 컨트랙트 플랫폼을 개발해왔다.

셀로얼라이언스는 전 세계 금융 서비스 소외계층 누구나 모바일 기기를 통해 손쉽게 금융 서비스에 접근할 수 있도록, 블록체인 오픈 화폐 플랫폼을 구축해 더 빠르고 저렴한 송금, 결제, 소액 대출 서비스와 인도주의적 지원 간소화 방안을 마련할 계획이다.

폴리체인캐피털, 카본(Carbon), 기브다이렉틀리, 그라민재단, 메이플 등 전 세계 50개 기업이 참여하고 있다. 리브라협회 소속인 코인베인스벤처스, 안드리센호로위츠, 앵커리지, 머시코, 바이슨트레일스도 얼라이언스 창립 회원으로 합류했다. 한국 블록체인 기업인 코인플러그도 얼라이언스 명단에 올랐다.

회원사들은 블록체인 기반 금융 솔루션과 인프라를 개발하고 커뮤니티를 확대하는 등 다양한 방식으로 얼라이언스를 지원하고 거버넌스에 참여하게 된다. 얼라이언스 회원사 종합 이용자 수는 약 4억 명에 이른다고 알려졌다.

탈중앙 네트워크 구조는 △셀로블록체인, △셀로코어컨트랙트, △디앱 레이어 세 부분으로 구성되며 셀로 월렛과 타 기업 상품들을 지원한다.

셀로 블록체인은 지분증명 방식으로 BFT(Fast Byzantine Fault-tolerant 비잔틴장애 허용) 합의 알고리즘을 도입했다.

셀로재단은 셀로 블록체인 코드가 "이더리움과 같은 계통"이라고 강조했다. 이더리움버츄어머신(EVM) 런타임 환경, 스마트컨트랙트 기능, 자체 단위인 셀로골드(이더·ether와 동일) 등 이더리움의 주요 특징들을 가져왔다.

셀로의 첫 ERC-20 스테이블코인은 미국 달러와 연동된 셀로달러(cUSD)다. 일반적인 법정화폐 담보 스테이블코인의 발행·상환 매커니즘을 탈중앙화했다. 이용자가 1달러 가치의 셀로골드를 예치하면 새로운 셀로달러가 생성되고, 다시 상환하면 셀로달러를 소각할 수 있다.

셀로 얼라이언스는 리브라협회와 동일한 미션을 추구하며 경쟁구도에 놓여있다.

한편, 페이스북이 주도하는 리브라는 규제 반발에 부딪혀 출시에 차질을 빚고 있다.

지난달 유럽위원회 관계자는 지금까지 리브라가 제공한 정보로는 시스템 특성을 파악하고 관련 규제를 정립하기 어렵다고 지적한 바 있다.

지난해 6월 리브라 공개 당시 페이팔, 비자, 마스터카드 등 주요 기업이 지원 의사를 밝혔었지만, 이들을 포함해 총 8개 기업이 불참을 결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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