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금융 시장을 규제하고 감독하는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 5명의 위원 중 2명의 새로운 위원이 내정됐다. 조 바이든(Joe Biden) 미국 대통령은 2명의 새로운 위원으로 민주당과 공화당원을 각각 1명씩 지명할 것으로 알려졌다.
2022년 4월 6일(현지시간) 미국 주요 경제지인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바이든 대통령은 올해 6월로 임기가 끝나는 앨리슨 헤렌 리(Allison Herren Lee) 위원에 대한 후임으로 낸시 펠로시(Nancy Pelosi) 하원의장의 수석 보좌관 제이미 리자라가를 지명했다.
또한 지난 1월 SEC 위원에서 퇴임한 엘라드 로이스만(Elad Roisman) 전 위원의 공석에 상원 은행위원회의 변호사인 마크 우예다(Mark Uyeda)를 지명했다. 이로써 지난 1월 로이스만 전 위원의 퇴임 이후 줄곧 공석이었던 5명의 위원 전체 명단이 완성됐다.
라자라가와 우예다는 각각 민주당원과 공화당원으로 만약 두 내정자의 최종 지명이 상원 의회에서 통과돼 최종 지명될 경우 민주당은 3:2 우위로 SEC에서 다수당을 유지하게 된다.
SEC는 미국의 금융 시장에 대한 규제와 관리·감독을 진행하고 있는 기관인 만큼 주요 요직에 누가 임명되는가는 항상 큰 관심을 받아왔다. 암호화폐 업계 역시 최근 비트코인(BTC) 현물 상장지수펀드(ETF)가 줄곧 SEC의 벽을 넘지 못했기 때문에 SEC의 움직임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새롭게 SEC 위원으로 지명된 라자라가의 경우 펠로시 하원의장과 함께 "도드-프랭크 월스트리트 개혁 및 소비자 보호법(이하 도드-프랭크법)" 제정에 큰 역할을 한 것으로 유명하다. 해당 법안은 지난 2008년 미국 금융위기 이후 금융 투자자 등 소비자를 보호하기 위해 제정된 법으로 재정 안정성과 소비자 보호 측면에서 상당히 개선됐다는 평가를 받아왔다.
마크 우예다는 전 SEC 위원이자 공화당원인 마이클 파이워와(Michael Piwowar)의 보좌관 등 SEC에서 15년 동안 근무해왔다. 현재는 상원 은행위원회에서 대표적인 암호화폐 지지자인 팻 투미(Pat Toomey) 상원 의원과 함께 일하고 있다. 팻 투미 의원은 우예다에 대해 "증권 및 시장과 관련한 지식이 타의 추종을 불허한다는 것을 알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최근 게리 겐슬러(Gary Gensle) SEC 위원장은 자본시장협의회(Penn Law Capital Markets Association) 콘퍼런스에서 암호화폐 투자자들에 대한 보호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투자자 보호를 위해 암호화폐 거래소 등의 플랫폼을 SEC의 관리·감독하에 둬야 한다는 설명이다.
원문 출처: https://www.tokenpost.kr/article-8964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