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P모건 투자은행은 최근 비트코인과 암호화폐 시장 반등은 개인과 투기성 기관 투자자가 비트코인과 금 매수에 나섰기 때문이라고 진단했다.
올해 1월 11일 거래를 시작한 미국 비트코인 현물 ETF에 많은 자금이 유입된 반면 금 ETF에서는 자금 유출이 있었다. 이에 투자자가 금에서 비트코인으로 이동하고 있다는 일반적인 해석이 나오고 있다.
한편, JP모건 애널리스트 팀은 14일(현지시간) 보고서에서 개인과 기관 투자자 기반이 금과 비트코인 선물을 모두 매수하면서 시장 반등을 이끌었다고 분석했다.
이들은 "개인 투자자뿐 아니라 헤지펀드와 같은 투기성 기관 투자자, 상품 트레이딩 어드바이저(CTA)와 같은 모멘텀 트레이더도 2월 이후 금과 비트코인 선물을 모두 매수하며 반등을 촉진했다"면서 "기관이 개인 투자자보다 훨씬 더 많이 매수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JP모건은 자체 선물 포지션 지표에서 지난 2월 이후 비트코인 선물이 70억 달러, 금 선물이 300억 달러에 달하는 가파른 포지션 증가를 보였다면서 "주로 모멘텀 트레이더의 활동에 따른 것"이라고 덧붙였다.
아울러 금 ETF 유출세에 대해 "비트코인 현물 ETF의 출시로 인한 새로운 현상이 아니라 팬데믹 이후 4년간 지속된 현상"이라고 밝혔다. 실제로 금 ETF 투자자들은 금괴, 금화 같은 실물 형태로 금에 더 많이 투자하고 있다고 말했다.
금 ETF 유출세는 개인 투자자와 패밀리오피스 같은 민간 투자자의 금 회피 현상이 아닌 금 ETF에서 금괴·금화로의 투자 방안 전환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JP모건은 "팬데믹 이후 프라이버시와 유형성(tangibility)은 민간 투자자에게 더 중요한 고려사항이 됐다"면서 "이 측면에서 금 ETF는 금괴·금화에 비해 불리한 점이 있다"고 밝혔다.
투자은행 전문가들은 비트코인 현물 ETF 유입에 대해 "주로 암호화폐 거래소 같은 기존 암호화폐 거래 시장에서의 순환 자본 이동"이라면서 "최근 암호화폐 거래소의 비트코인 유출이 이 같은 견해를 뒷받침한다"고 말했다.
애널리스트 팀은 "지난 1월 비트코인 현물 ETF 출시 이후 암호화폐 거래소에서 누적 70억 달러의 비트코인 유출이 발생했다"면서 "개인 투자자를 통해 새로 들어온 ETF 순유입액은 90억 달러가 아니라 20억 달러에 가깝다"고 짚었다.
JP모건은 마이크로스트래티지의 최근 대규모 비트코인 매입이 올해 암호화폐 반등을 증폭시켰다고 밝혔다. 기업은 전환사채를 통해 암호화폐를 매입해 비트코인에 대한 레버리지 베팅을 강화했다.
투자은행 전문가들은 "마이크로스트래티지가 전환사채를 통해 비트코인을 매입하는 것은 현재 암호화폐 반등에 레버리지와 거품을 더하는 것"이라면서 "향후 발생할 수 있는 침체 상황에 청산 위험이 더 심각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원문 출처: https://www.tokenpost.kr/article-16928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