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Carol 번역/Edith 교정/Michelle 출처/PANews
세계 최대 암호화폐 채굴 기업 비트메인(Bitmain)이 상장 신청서를 제출했다는 소식이 공개된 가운데, 중국 VC 시노베이션벤처스(Sinovation Ventures)와 해당 사의 투자 책임자인 왕지아핑(王嘉平)과 같은 기관 투자자들이 주목받고 있다.
비트메인의 1.13% 지분을 보유 중인 시노베이션벤처스는 2017년 8월 비트메인의 A 라운드 투자에 참여해 초기 기관투자자가 됐다. 시노베이션벤처스의 상무이사 겸 AI공정원 부원장 왕지아핑이 비트메인의 잠재력을 발굴해 투자를 추진했다.
대부분의 투자자와 달리, 과학자 출신인 왕지아핑은 탄탄한 기술적 배경을 가지고 있으며, 비트메인의 공동설립자인 쟌커투안(詹克团)의 대학 동문으로서 중국과학원을 졸업했다. 이뿐 아니라 왕지아핑은 마이크로소프트 연구원에서 선임 연구원으로 재직 당시, 마이크로소프트 글로벌 부총재 선샹양(沈向洋)의 애제자로 유명했다.
선샹양 부총재는 “어떤 분이 나에게 왕지아핑을 추천해줬는데, 그는 정말 똑똑한 사람이다. 가장 대단한 점은 박사 졸업 논문이 시그래프(SIGGRAPH)에 선정되면서 당시 전국에서 박사 논문 우수상까지 수상한 것”이라며 “그 해의 유일한 컴퓨터 분야 논문”이었다고 밝혔다.
왕지아핑은 베테랑 풀 스택 엔지니어로서 P2P, 양적 거래, 고성능 컴퓨팅, GPU 클러스터 등에서도 풍부한 엔지니어링 경험을 갖췄다. 이제 기술적 투자자가 되는 왕지아핑은 피에이뉴스(PANews)를 통해 블록체인 산업의 기술적 원리에 대한 자신의 입장을 명확히 밝혔다.
컴퓨팅 파워를 갖춘 사람은 천하를 얻는다
“시노베이션벤처스의 투자 포인트는 단 하나, 좋은 시장 속의 좋은 팀”
비트메인 상장신청서에 따르면, 칩 설계를 하는 동시에 세계 1위 채굴기 생산 업체인 비트메인은 설립 5년 만에 빠르게 성장해왔으며 순자산이 연평균 400% 가까이 증가했고, 매출총이익은 세계적 반도체 기업인 엔비디아의 수준에까지 이르렀다. 이번 상장이 성사되면 최근 몇 년간 홍콩증권거래소에서 IPO로 가장 주목받고 가장 많은 자금을 끌어모은 기술 업체가 될 전망이다.
시노베이션벤처스 회장 겸 CEO 리카이푸(李开复)는 시노베이션벤처스가 테크 전문VC로서 기술 트렌드를 파악하는 데 뛰어나다며 열풍이 불기 전에 일찍 들어가서 자리를 잡았다고 말했다. 시노베이션벤처스는 몇 년 전 인공지능 가속칩 활용을 계획하던 중 비트메인을 발견했다.
왕지아핑은 인공지능의 빠른 발전이 연산량 수요를 크게 높여 반도체 업계에 많은 기회가 생기게 되고, 전용 ASICs 칩이 이 산업의 미래라고 전망했다.
왕지아핑은 “비트메인은 빠르게 성장하는 시장을 선두하고 있는 회사”다고 말했다. 그는 “비트코인 채굴기의 설계와 판매 업무를 비트메인의 투자 평가를 높이는 핵심으로 꼽아서 비트메인의 발전 전망을 밝게 보았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비트메인 SHA256 전용 컴퓨팅 칩은 지점으로 전세계 비트코인 채굴기 시장 점유율은 거의 70%를 달했다.
기술자 출신인 왕지아핑은 “컴퓨팅 파워는 AI 산업에서 절대적인 위치를 차지하고 있으며, 컴퓨팅 파워를 지배하는 자가 세상을 지배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고 주장했다. 또한 “AI 칩은 비트메인의 장기적인 발전에서 중요한 핵심 프로젝트이다. 현재 인공지능 산업이 궤도에 오르기까지는 시간이 걸리겠지만 향후 인공지능 산업의 발전 방향과는 무관하게 비트메인은 결정적인 컴퓨팅 파워 인프라를 제공할 것”이라며 피에이뉴스에 말했다.
왕지아핑의 마음을 움직인 또 다른 한 가지는 비트메인 팀의 리스크 관리 능력이다. 왕 지아핑은 “블록체인 업계, 특히 암호화폐 시장은 변동성이 크다. 그러나 채굴 사업은 이처럼 요동치는 업계에서도 흔들림 없이 성장할 수 있다며, 이번 입찰 때 그러한 지속 가능성을 보았다”고 말했다.
지반이 없는 건물은 신기루이다
“우리는 현재 블록체인의 인프라에 상당 부분 집중하고 있다.”
왕지아핑은 “AI는 그동안 시노베이션벤처스의 핵심 투자 분야였지만 나는 블록체인 관련 회사 또한 줄곧 주목해왔다” 고 말했다.
블록체인 업계 전체의 베어마켓(bear-market,약세장)을 두고, 왕지아핑은 “베어 마켓인지 아닌지는 투자의 판단 원칙에 별다른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 예를 들어 투자 가치 측면에서 영향을 줄 수 있다. 그리고 베어마켓은 블록체인 프로젝트의 옥석을 가리고 투자 금액에 변화를 줄 것이다”고 솔직히 말했다.
지금까지 시노베이션벤처스의 블록체인 관련 투자 대상은 비트메인에 불과했다. 폭넓게 배치하지 않는 이유는 현재 블록체인 기반 기술의 발전 속도가 적용 속도에 비해 느리기 때문이다. 마치 지반이 없는 건물은 신기루가 되는 듯이 왕지아핑은 향후 블록체인 기업에 대한 투자는 기반 기술 개발 부분에 초점을 맞출 것이라고 밝혔다.
투자 목표에 있어도 시노베이션벤처스는 단순히 자금만 투입하는 게 아니다. 예를 들어 왕지아핑은 비트메인에 투자할 경우 비트메인이 시노베이션벤처스의 AI공정원과 그동안 투자한 여러 인공지능 업체를 연계하는 데 도와주고 비트메인이 AI 업무 또 더 잘 발전시키도록 AI 분야의 발전 추세와 구체적인 사업내용 등을 공동 논의했다. 이번 비트메인에 대한 성공적 투자도 앞으로 블록체인 기업을 투자하기 위해 시노베이션벤처스의 블록 체인으로 기업들을 연결하고 구축하는 데 기반을 마련할 것으로 보인다.
비트메인의 상장이 아직 확정되지 않은 상태에서 향후 시세가 어떻게 될까 왕지아핑은 “IPO 이후 이는 디지털통화 시장과 관련된 유일한 첫 증권이 될 것이다. 비트메인은 암호화폐 시장을 좋게 보든, 자산배치나 헤지를 생각하든 공개시장에서 주목을 받는 표적이다”고 생각한다.
단기적으로 비트메인 채굴기 매출액이 디지털통화 자산 가격의 영향을 받을 것이며, 장기적으로 회사의 가치가 암호화된 디지털 채굴기 판매액에 반영될 뿐만 아니라 AI칩 및 관련 분야에서도 나타난다고 밝혔다. 왕지아핑은 우리가 향후 발전 시세에 대해 매우 낙관적 태도를 가진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