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낸스, 규제 문제 직면에 "FTX와 다르게 재정 상태 양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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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기 바이낸스 최고경영자(CEO) 유력 후보로 언급되던 리차드 텅 바이낸스 미국 외 지역 시장 책임자가 자사 재정상태에 대해 "양호하다"고 밝혔다.

그는 "FTX 거래소 파산 사태 이후 퍼드(FUD·가짜뉴스)가 수차례 양산됐다"며 "모두 사실이 아니며, 고객 출금도 문제 없다"고 전했다. 자신이 유력한 차기 CEO로 언급되는 점에 대해서는 사실이 아니라고 덧붙였다.

실제로 바이낸스는 세계 각국에서 뱅크런(파산) 우려와 소송 이슈, 법정화폐 채널 폐쇄, 상장 폐지, 직원 사임 등으로 부정적인 뉴스에 시달리고 있다.

이에 대해 창펑자오 바이낸스 CEO 역시 지난 7일 "유동성 문제가 없다"며 고객 자산 100%가 안전히 예치되고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 그는 승소 자신감과 함께 "입금 기록, 신규 암호화폐 상장 및 상품 출시, 신규 채용, 시장 개척 등을 진행중"이라며 퍼드에는 무대응으로 임할 것을 덧붙였다.

실제로 바이낸스는 주요 임원들의 연이은 사임과 러시아 법정화폐 채널 폐쇄, 다수 종목 상장폐지 등으로 이슈가 됐다.

여기에 벨기에 마약 최대 알선자의 자금세탁경로로 쓰였다는 점, 영국과 프랑스 등지에서 사업 확장에 제지가 걸린 점 등도 악재로 작용했다.

한편 창펑자오 바이낸스 CEO는 지난 1일 X(구 트위터) 스페이스에서 진행중인 AMA(Ask Me Anything)를 통해 "미 규제당국과의 협력을 희망한다"며 규제 부문에 있어 의혹을 일체 언급하지 않은 채 "규제 불명확성으로 미 당국이 취하는 강제집행 방식에서 바이낸스가 표적이 됐다"고 밝힌 바 있다.

바이낸스와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 간의 소송은 아직 진행중이며, 최근 SEC가 담당 재판부에 바이낸스 관련 증거물 목록 비공개 제출 승인을 요청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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