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Xangle Digest]
※해당 컨텐츠는 외부에서 기발간 된 컨텐츠입니다. 컨텐츠에 대한 추가적인 주의사항은 본문 하단에서 확인해주세요.
목차
도약을 준비하는 젊은 필리핀
게임 중심으로 성장하는 필리핀 블록체인 시장
열린 필리핀 규제 상황
필리핀 블록체인 시장의 성장
필리핀의 필연적인 블록체인 산업 육성
도약을 준비하는 젊은 필리핀
필리핀은 동남아시아 국가 중에서도 젊은 국가로 2040년이 되어야 중위연령이 30세 이상으로 전망되는 보장된 원동력을 지닌 국가이다. 하지만 소득 양극화 등 사회적으로 해결해야하는 과제가 많으며, 특히 수출을 위한 산업 체계가 미비한 점이 가장 큰 위기 요소이다. 또한 저조한 1인당 구매력과 기반 인프라가 미비한 상황은 해외 기업의 필리핀 시장 진출을 막는 큰 요소이다. 하지만 그럼에도 높은 영어 구사 능력은 매력적인 요소 중 하나이며, 국가 주도로 이러한 제약사항을 해결하기 위해 노력하는 정책들은 앞으로를 기대하게 한다.
- 젊은 인구 구조: 필리핀은 1억 명이 넘는 인구를 보유한 거대한 내수 시장을 가지고 있다. 현재 중위 연령은 약 26세로 베트남(32세)과 인도네시아(29세)에 비교해도 젊은 인구 구조를 보인다.2030년대에도 필리핀의 중위연령은 26.7세로 예상되며, 2040년이 되어야 중위연령이 30세 이상으로 전망되는 젊은 국가다.
- 높은 영어 사용률: 필리핀은 미국의 영향으로 영어 사용이 일상화되어 있으며 인구의 영어 사용 능력을 평가하는 지수인 EF EPI(EF English Proficiency Index)에서 필리핀은 20위로 싱가포르에 이어 높은 영어 능력을 지닌 국가로 평가받고 있다.
- 경제 성장 및 정책: 마르코스 대통령 정부는 국가 인프라 프로젝트와 에너지 정책, 교육 시스템 재정비, 디지털 인프라 구축 등에 중점을 두고 있다. 이러한 정책은 2023년부터 2028년까지 GDP 성장률을 6.5~8% 달성하고 정부 부채 비율 감소를 목표로 하고 있다.
- 디지털화 및 인터넷 인프라: 'Digital Cities 2025' 프로그램을 통해 필리핀은 도시와 농촌 지역의 디지털화를 촉진하고 있다. 전국적인 기지국 확충과 광케이블 설치는 고품질의 인터넷망 연결을 목표로 한다.
- 전자상거래의 성장: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젊은 층을 중심으로 필리핀의 전자상거래 시장은 급속도로 성장하고 있다. 2023년에는 236억 달러에 이를 것으로 전망되며, Lazada 등의 전자상거래 플랫폼이 인기를 끌고 있다.
- 도전 과제: 필리핀 시장은 1) 행정 관행의 불투명성, 2) 기반 인프라 미비, 3) 소득 양극화, 4) 서비스업 위주의 산업구조 등 여러 도전 과제에 직면해 있다. 특히 산업구조에 있어서 수출할 수 있는 산업이 한정적이며, 주요 대기업은 전부 유통/부동산/리조트 등 서비스업이자 내수산업에 몰려있어 큰 성장을 이뤄내기 어려운 상황이다.
현재 필리핀 국가의 경제적, 사회적 상황을 미루어보았을 때 단기간에 제조업 등의 수출 산업이 성장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이러한 상황에서 선택할 수 있는 산업은 1) 기반 인프라 없이 2) 지식기반으로 할 수 있는 산업이 가장 적절한데 IT 산업이 대표적이다. 이에 정부에서는 BPO(Business Process Outsourcing) 산업을 중심으로 콜센터와 같은 기반 인프라 없이 할 수 있는 노동집약적인 산업에 단기적인 노력을 기하고 있다. 더 나아가 IT 아웃소싱 분야에서도 두각을 나타내고 있으며 향후에는 지식집약적 산업에 더욱 집중할 것으로 판단된다.
게임 중심으로 성장하는 필리핀 블록체인 시장
전체 게임 시장의 특성
필리핀은 앞서 언급한 것과 같이 1억명 이상의 인구가 있으며 젊은 인구 구조를 갖고 있다. 이렇게 젊은 인구층은 기술에 능숙하며, 모바일 게임을 포함한 디지털 콘텐츠 소비에 적극적인 특성을 지닌다. 특히 정부에서 디지털 인프라 확충을 위한 노력을 기해 인터넷 보급률이 73.1% 가량까지 올라온 상태이다. 뿐만 아니라 2023년 필리핀 스마트폰 보급률은 약 76%이며 데이터 요금이 저렴하여 모바일 기반 환경이 잘 마련된 상태로 보인다.
이로 인해 2022년 필리핀 게임시장은 약 7억 3,200만 달러 규모로 예상되며, 특히 모바일 게임이 시장을 이끌고 있는 상황이다. 필리핀 게임시장은 한국과 유사한 특징을 보이는데 1) PC방(인터넷 카페) 문화, 2) e스포츠의 활성화가 큰 역할을 한다.
- PC방 문화: 2000년대 미비한 인터넷 보급으로 인해 필리핀에서 PC방이 보급되기 시작했으며, PC방은 게임 장소를 넘어 친구들과 모이는 사회적 중심지로 떠올랐다. 특히 DotA, League of Legends 등 인기 멀티플레이어 게임이 인기를 끌며 PC방 문화가 더욱 확대되기 시작했다. 현재는 모바일 게임 위주의 시장 및 인터넷 보급의 확대로 PC방 문화가 주춤하고 있는 상황이다.
- e스포츠의 인기: TNC Predator, Mineski, Bren Esports 등 필리핀 팀의 선수들이 좋은 성적을 거두며, e스포츠에 대한 관심과 참여가 증가하고 있으며 이러한 인기는 e스포츠 관련 행사, 대회 개최, 그리고 관련 산업의 성장으로 이어지고 있다.
블록체인 게임 시장의 특성
필리핀의 블록체인 게임 시장은 이미 잘 형성된 게임 시장 환경에 기반하여 빠른 성장을 이뤄내고 있다. 특히 코로나19 팬데믹 기간 동안, 사회적 거리두기와 이동 제한으로 인해 많은 사람들이 집에서 할 수 있는 수입 창출 방법을 찾게 되었고, P2E 게임이 하나의 대안으로 떠올랐다. 이에 고수익을 거둘 수 있는 P2E 게임에 필리핀의 젊은층이 뛰어들며 MFW(Metaverse Filipino Workers)라고 자신을 일컬을만큼 적극적으로 게임에 참여했다. 대표적으로 엑시 인피니티와 같은 P2E 게임이 필리핀 내 큰 성장을 이뤄냈으며, 수익률이 낮은 상태에서도 여전히 활발한 플레이어 커뮤니티가 유지될 정도로 인기를 끌었다. 이에 엑시 인피니티 제작사 Sky Mavis의 공동창립자 Jeff Zirlin는 YGG Web3 Games Summit에서 필리핀 커뮤니티에 감사를 표하며 엑시 인피니티의 클래식 모드 재오픈을 알리기도 했다.
현재 필리핀 정부에서도 P2E 게임에 대한 별도의 제재를 가하지 않는 것으로 보이나 2021년에는 필리핀의 세무 당국이 P2E 게임에서 발생하는 수익에 대해 세금을 부과할 것이라고 발표하기도 했다. 또한 최근 필리핀 경찰 측에서 P2E 게임의 사기 위험에 대한 경고를 하기도 했다.
열린 필리핀 규제 상황
필리핀은 크게 두 기관이 블록체인 시장을 감독하고 있는데, 필리핀 중앙은행(Bangko Sentral ng Pilipinas, BPS)과 증권거래위원회(Securities and Exchange Commission, SEC) 두 곳이다. 현재 필리핀 정부는 VASP 라이선스 등 최소한의 투자자 보호를 위한 규제 프레임워크를 두고 있어 P2E 게임을 포함해 많은 블록체인 서비스가 가능한 국가 중 하나이다. 하지만 아직까지 규제되지 않은 산업의 영역일뿐 언제든 제재될 수 있음을 이해해야 할 것이다.
- 2017년 - BSP의 암호화폐 인정: BSP는 Circular No. 944를 발표하여 가상 화폐를 합법적인 결제 수단(valid payment method)으로 인정
- 2018년 - ICO 권고문 발표: 기업이 ICO를 통해 합법적으로 자금을 조달할 수 있는 방법에 관한 새로운 규정 초안 발표
- 2021년 - VASP 지침 도입: BSP는 가상자산 서비스 제공업자(Virtual Asset Service Providers, VASP)를 위한 지침을 도입하여 필리핀 내 가상자산 거래소에 대한 종합적인 규제 틀을 마련
- 2022년 말 - SEC의 경고: 국내에서 등록되지 않은 가상자산 거래소 사용에 대해 공개적으로 경고
- 2023년 - 암호화폐에 대한 과세 표준 도입: 필리핀 정부는 암호화폐 거래에서 발생하는 이익에 최대 15%까지의 자본 이득세를 부과하는 새로운 규정을 도입
필리핀 블록체인 시장의 성장
현재 VASP 라이선스를 받아 운영 중인 가상자산 거래소는 10개 가량이다. 가장 큰 거래소는 PDAX, Coins.ph 등이 있다. 특히 PDAX는 필리핀 은행연합(Union Bank of the Philippines)의 파트너로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으며, 토큰화된 채권 구매도 가능하다. Coins.ph는 거래소보다 지갑으로 구분이 많이 되는데, 서비스 설명에서 자사 서비스를 지갑으로 설명했기 때문으로 보인다.
이 외에도 YGG 길드 등 게임과 관련된 길드들 그리고 커뮤니티를 만드는 Metacrafters 등이 존재한다. 다양한 블록체인 서비스가 나오고 있지만 YGG 길드를 제외하고 아직까지 글로벌적으로 주목받는 서비스는 찾기 어려웠으며 앞으로 더 다양한 서비스가 나와 글로벌적인 성공을 거두길 기대한다.
필리핀의 필연적인 블록체인 산업 육성
필리핀은 산업 구조 개선과 금융 인프라 발전이 시급한 상황에서, 필리핀 게이머들의 블록체인 기술에 대한 열광적인 경험, 긍정적인 규제 환경, 그리고 정부의 적극적인 지원을 바탕으로 블록체인 시장을 발전시킬 것으로 전망된다. 현재의 산업 구조 하에서는 기반 인프라 없이도 발전 가능한 지식 기반 산업, 특히 IT 산업을 육성하는 것이 적합하다. 그러나 내수 시장에서의 IT 산업 성장은 가능할지라도, 이미 과점된 해외 시장으로의 확장은 큰 도전이 예상된다. 이러한 상황에서 주목받는 새로운 IT 산업으로는 인공지능과 블록체인이 있으나, 인공지능 산업은 이미 대중화 단계에 접어들었고 역시 해외 시장으로의 확장은 한계가 보인다. 반면, 블록체인 시장은 아직 초기 단계이며, 적극적인 지원이 기반된다면, 글로벌 시장에서도 주도적 위치를 차지할 가능성이 높다.
특히 필리핀은 금융 인프라의 발전이 필요한 상황으로 블록체인 기술을 적극적으로 도입할 수 있는 가능성이 있다. 여전히 많은 지역에서 은행 점포의 부족으로 인해 금융 접근성에 있어 한계점이 있고, 농촌 지역에서는 은행 계좌 보유율이 낮은 편이다. 성숙한 금융 인프라가 있는 국가에서는 블록체인 기술을 도입한 인프라의 전환에는 큰 비용이 필요하지만 첫 확충에는 그보다 낮은 비용으로 큰 효용을 누릴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필리핀 게이머들의 깊은 블록체인 기술 경험은 이를 뒷받침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이는데, P2E 게임의 특성상 비수탁 지갑 개설 및 현금화 과정 속에서 DeFi 등 다양한 블록체인 서비스 경험이 쌓일 수 밖에 없다. 많은 국가에서는 가상자산 트레이딩에 집중하여 서비스를 적극적으로 사용한 경험이 부족하다면 필리핀 유저들은 다양한 블록체인 서비스 경험이 쌓여, 블록체인 기술 발전에 큰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으로 생각된다.
정부의 긍정적인 태도와 최소한의 규제는 투자자 보호를 중심으로 한 큰 틀에서 블록체인 산업의 발전을 지원한다. 정보통신기술부(DICT)와 무역산업부(DTI)의 지원으로 성공적으로 개최된 2023년 필리핀 블록체인 주간은 블록체인 기술의 국가적 채택과 활용을 촉진했다. 2023년 11월에는 2억 7천만 달러 규모의 첫 토큰화 채권 발행을 통해 금융 산업의 기술적 혁신을 보여주었다. 또한, 엘리 레몰로나 주니어 중앙은행 총재의 발언에서 필리핀이 2년 안에 도매 중앙은행 디지털 화폐(CBDC)를 발행할 가능성이 높음을 알 수 있다. 이는 필리핀 금융 시스템의 디지털화를 촉진하고 전통적 금융 시스템과 디지털 경제 사이의 연결을 강화할 것으로 기대된다.
때문에 필리핀은 필연적으로 블록체인 산업을 적극적으로 육성할 것으로 보이나 블록체인 서비스의 사용과 개발은 아예 다른 차원의 문제로, 정부의 적극적인 교육 지원이 필수적으로 필요할 것이다. 또한 국가 차원에서 초창기 시장인 블록체인 산업을 적극적으로 지원하기에는 여러 리스크가 존재하기에 여러 논의 역시 수반될 필요가 있을 것이다.
-> '블록체인 시장으로 향하는 젊은 필리핀' 원문 보러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