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산한 암호화폐 거래소 FTX의 최대 채권자 그룹 대표 수닐 카부리(Sunil Kavuri)가 X(구 트위터)를 통해 전날 법원에 제출된 FTX의 고객 채권 상환 계획에 동의할 수 없다는 입장을 내비쳤다. 그는 "FTX는 고객에게 진 채무를 달러가 아닌 암호화폐 현물로 상환해야 한다"며 "그들이 제출한 계획에 따라 상환받을 경우 고객들은 약 100억 달러 이상의 가치를 허공에 날리게 된다. FTX는 그들이 제시한 청구액보다 최대 10배 이상의 빚을 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또 그는 "FTX의 상환계획에 반대표를 던져야 한다. 그들은 챕터11 파산 계획안에서 설리반앤크롬웰에 대한 면책 조항을 포함시켰으며, 사태에 대한 직접적 연관이 없는 설리반앤크롬웰의 꼭두각시 존 레이 3세가 채무자 대표로 참여하고 있다. 설리반앤크롬웰은 샘 뱅크먼 프리드(SBF)의 사기를 방조한 혐의로 집단 소송의 피고로 지목되기도 했다. 또한 그들은 파산 당시 채권을 달러 가치로 환산해 이자를 더해준다고 하며, 이 또한 수표로 지급된다. FTX와 설리반앤크롬웰은 FTX 고객들의 손실을 현재 가격으로 평가해 상환할 책임이 있다"고 설명했다. 앞서 FTX는 전날 제출한 구조조정 계획 수정안에서 채권자 98%(청구액 5만 달러 이하 채권자)에게 계획 시행 후 60일 이내 원금의 최소 118%(원금 100%+이자 18%)를 상환하고, 5만 달러 이상의 채권자들에게는 원금과 이자를 더한 추가 배상을 진행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또 FTX 측은 모든 자산의 매각이 완료되면 최대 163억 달러의 현금 확보가 가능할 것으로 추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