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이터가 복수의 소식통을 인용해 중국 기업들이 러시아 기업과의 거래에서 가상자산으로 대금을 지불하는 사례가 부쩍 늘고 있다고 보도했다. 익명의 중국인 기업가는 “공식 결제 창구를 이용해서는 정상적인 사업을 영위할 수 없는 상황이다. 중국 대형 은행을 통해 러시아 기업에 대금을 치르려면 최소 몇 달이나 소요된다. 이로 인해 비공식 결제 채널을 이용할 수밖에 없는 실정이다. 중국 기업들은 접경지의 브로커·소규모 은행과 같은 지하경제로 시선을 돌리고 있으며, 여기에는 가상자산도 포함돼 있다"고 설명했다. 또 다른 러시아 뱅커는 “현재로서는 지난 2021년 중국 정부가 금지한 암호화폐가 거의 유일한 선택지다. 중국 은행에서는 KYC(고객확인제도)를 통과하는 것 자체가 불가능하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