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립토퀀트 수석 애널리스트 줄리오 모레노(Julio Moreno)가 X를 통해 보고서를 발표하고 "에테나(ENA)가 펀딩비 지급 리스크를 충분히 감당하기 위해서는 준비금 규모를 지금보다 대폭 늘려야 한다"고 밝혔다. USDe는 발행될 때마다 숏포지션을 오픈해 페깅을 유지하는 것이 특징이다. 보고서는 "암호화폐 시장이 급격한 조정에 접어들어 트레이더들이 롱포지션을 청산하고 숏포지션을 오픈할 때 에테나의 펀딩비 지급 리스크가 증폭된다. 이를 위해 에테나는 준비금을 확보하고 있지만, 이 규모가 충분한지 살펴보는 것이 중요하다. 우리는 USDe 시가총액 구간 별로 충분한 준비금 규모가 어느 정도인지 모델링 해봤다. USDe 시총이 40억 이하라면 현재 준비금 3,270만 달러로도 충분히 감당 가능하다. 하지만 시총이 커질수록 포지션 사이즈도 덩달아 커지기 때문에 펀딩비가 늘어날 수밖에 없다. USDe 시총이 50억 달러라면 준비금을 4,000만 달러, 75억 달러라면 6,000만 달러, 100억 달러라면 8,000만 달러로 늘려야 한다. 또 2021년 11월~2023년 1월까지의 데이터에 에테나 펀딩비 지급 모델을 적용해본 결과, 하락장이 오더라도 에테나는 펀딩비 수익을 얻고 이를 준비금에 적립할 수는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이더리움 머지(PoS 전환), FTX 파산 등 초대형 이슈가 발생하면 단 며칠 만에 준비금이 크게 감소한다는 결과가 나온다. 따라서 에테나가 하락장에서 견디기 위해서는 준비금에 적립하는 수익금 비율인 유지율(Keep Rate)을 최소 32% 이상으로 설정해야 한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