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비즈에 따르면 고객을 속여 1조4000억원의 가상자산을 가로챈 하루인베스트 사기 사건은 자본잠식 상태에 놓인 회사를 살리기 위해 시작된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남부지검 가상자산범죄 합동수사단은 지난달 22일 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상 사기 등 혐의로 하루인베스트 사업을 운영한 블록크래프터스의 공동대표 A씨와 B씨를 구속기소했다. 공소장에 따르면, A씨 등은 2019년 8월 하루인베스트 사업을 출시했다. 그런데 이 사업이 출시됐을 무렵 하루인베스트 사업을 운영하는 블록크래프터스는 자본잠식 상태였다. 블록크래프터스는 사업 출시 약 7개월 만인 2020년 3월부터 고객이 맡긴 가상자산으로 직원들의 급여를 지급하고 채무를 변제하기 시작했다. 회사 운용비용으로 빼돌린 돈만 3년 동안 419억원에 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