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국 중앙은행이 중앙은행 디지털화폐(CBDC)를 대기업에 우선 도입한다.

16일(현지시간) 크립토포테이토에 따르면 바치라 아롬디 태국 중앙은행 부총재는 "중앙은행이 CBDC 개발 3단계에 착수했다"면서 "대기업 간 금융 거래에서 디지털 화폐를 사용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부총재는 "CBDC 사용 대상을 일반 대중으로 확대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라면서 "실제 도입에 앞서 종합적인 연구를 마쳐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태국 중앙은행은 CBDC 프로젝트 개발 3단계로 돌입하는 가운데, 기업 부문의 CBDC 활용을 준비하고 있다. 태국 CBDC는 허가형 블록체인을 기반으로 작동한다. 가치는 태국 국제준비금 같은 유형 자산을 통해 담보된다.

부총재는 "CBCD로 인해 금융 중개에 대한 수요가 줄어 거래 비용을 낮출 수 있을 것"이라며 "일반 대중이 CBDC를 이용하더라도 금융 시스템에 문제가 되지는 않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중앙은행도 CBDC 사용을 일반 국민으로 확대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다만 디지털 월렛을 통한 CBDC의 대규모 확산은 현재 시점에서는 위험하다고 판단하고 있다. 이에 따라 관련 장단점 및 금융 안정성에 미치는 영향 등 종합적인 연구를 진행할 방침이다.

태국은 지난 2018년부터 금융 서비스를 개선할 수 있는 기술로 블록체인에 많은 관심을 보여왔다.

지난해 5월부터 홍콩 통화청과 협력해 해외송금과 외환거래 등을 위한 CBDC 공동 연구를 실시, 프로토타입 작업을 성공적으로 마쳤다. 올해 1월에는 국내 도매급 송금 관련 블록체인 개념증명도 완료했다고 알려졌다.

지난달 중앙은행은 CBDC를 사용하는 기업용 탈중앙 결제 시스템의 프로토타입을 구축하겠다고 밝혔다. 해당 프로젝트는 올해 말까지 진행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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