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에 본사를 둔 세계적인 자동차 제조업체 다임러가 블록체인 기술을 통한 데이터 수익화 방안을 확인했다.
7일(현지시간) 코인데스크에 따르면 다임러와 블록체인 데이터 공유 플랫폼 '오션프로토콜(Ocean Protocol)'은 기업 내부 및 공급망의 데이터를 수익 창출 방안으로 활용할 수 있는지 확인하기 위한 개념증명(PoC)을 실시했다고 밝혔다.
개념증명 프로젝트에는 다임러 본사 및 싱가포르 제조시설, 싱가포르 블록체인 기업 '오션' 등이 참여했다. 이들은 전 세계에 위치한 다임러 제조시설 및 외부 조달·협력업체들이 블록체인을 통해 영업·재무·공급망 데이터를 안전하게 공유할 수 있는지 실험했다.
다임러 IT 부문에서 5년간 근무한 바 있는 브루스 폰 오션 공동 설립자는 "대기업들은 소프트웨어, 보안 장치, 행정 업무 등을 관리·조율하는 데 매년 약 3억 달러를 투입하고 있다"면서 "블록체인을 통한 투명한 데이터 공유로 이러한 비용을 절감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설립자는 "많은 비용을 발생시켰던 기업의 IT 시스템이 블록체인을 통해 수익을 창출하는 곳으로 바뀔 수 있다"면서 "이를 통해 자동차 업체가 데이터 수익화를 사업 모델로 하는 구글, 블룸버그 등과 같은 위치에 설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오션의 공동 설립자인 트렌트 매카너기는 "구글 같은 빅테크 기업이 사용하는 머신러닝 기술을 분산 방식으로 적용했다. 데이터에 대한 직접적인 접근이나 이동 없이 데이터를 활용할 수 있도록 했다"고 설명했다.
하르트무트 뮐러 다임러 기술 부문 부대표는 "다임러는 데이터 기반 기업으로 성장하고 있다"면서 "블록체인을 통해 데이터의 가치를 실현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그는 "오션과의 협력을 통해, 데이터를 수익화하고 업무에 활용할 수 있는 안전한 기업형 B2B 데이터 마켓플레이스를 구축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다임러는 블록체인 공급망, 기계 간(M2M) 결제·청산 블록체인 솔루션, 블록체인 무역 거래 관련 파일럿에도 참여한 바 있다.
다임러뿐 아니라 제너럴모터스, BMW 등 주요 글로벌 자동차 제조업체들이 차량 식별, 자율주행차량 데이터 관리 등에서 다양한 블록체인 기술 실험을 진행하며 기술 혁신과 신사업 발굴 기회를 모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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