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호화폐에 대해 우호적인 태도를 보여 '크립토 맘'이라고 불리는 헤스터 피어스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 위원이 백악관으로부터 연임 후보로 지명됐다.

3일(현지시간) 블룸버그로우에 따르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SEC 위원 5명 가운데 헤스터 피어스 위원을 연임 후보로 지명했다.

피어스 위원의 임기는 오는 5일 종료된다. 헤스터 피어스 위원의 연임 여부는 미국 상원의회가 결정한다. 재지명이 확정되면 위원은 2025년까지 활동을 이어갈 수 있다.

앞서 피어스 위원은 "SEC에서의 임무가 마무리된 것 같지 않고 아직 해야 할 일이 많이 남아있다"면서 "위원직 유임 가능성도 있다"고 밝힌 바 있다.

현재 피어스 위원은 토큰세일 프로젝트가 3년 동안 증권법 규제 적용을 유예받을 수 있는 ‘세이프하버(safe harbor)’ 규정을 추진 중이다. 위원은 해당 제안을 정식으로 제안하고 대중 의견을 받고 있다.

피어스 위원은 5명의 SEC 위원 중 암호화폐 산업에 가장 우호적인 인물로 알려져있다. SEC가 카메론, 타일러 윙클보스 형제의 비트코인 ETF를 반려하자 이에 대한 공개적인 반대 의사를 표하면서 '크립토 맘'이라는 별명을 얻었다.

당시 피어스 위원은 "SEC의 역할은 정보가 충분한지, 조작 없는 투명한 시장인지를 감독하는 것"이라며 "시장의 적합성을 판단하는 것은 SEC 본연의 역할을 벗어난 것"이라고 지적했다.

피어스 위원은 지난 28일 블룸버그와의 인터뷰에서도 SEC가 암호화폐 관련 금융상품에만 추가적인 요건을 부과해 불공정하게 취급하고 있다는 견해를 거듭 나타냈다.

그는 "암호화폐와 기타 금융상품에 각각 다른 기준을 제시하는 것은 부적절하다"면서 "규제기관이 비트코인 ETF를 승인한다면 관련 금융상품이 더 나은 가격발견 프로세스를 가질 수 있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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