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결제 기업 비자(Visa)가 지난해 하차했던 페이스북의 스테이블코인 프로젝트 ‘리브라’에 재합류할 가능성을 열어뒀다.
19일(현지시간) 크립토뉴스 보도에 따르면 지난 14일 JP모건 가상 컨퍼런스에서 알프레드 켈리 비자 CEO는 리브라 탈퇴를 결정한 이유가 규제에 대한 우려 때문이었다면서 이같이 발언했다.
지난해 6월 페이스북이 공식 발표한 협회 명단에 포함됐던 비자는 그해 10월 프로젝트 참여 중단을 결정했다. 비슷한 시기 페이팔, 마스터카드, 이베이, 스트라이프, 메르카도 파고 등이 정식 창립을 앞두고 지지 의사를 철회했다.
이에 대해 CEO는 “리브라가 구조적으로 규제 요건을 충족할 수 없다고 생각해 협회에 참여하지 않기로 선택했다”고 밝혔다. 이어 “비자는 전 세계 규제기관과 긴밀한 관계를 맺고 있고 이러한 관계를 해치고 싶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알프레드 켈리는 여전히 암호화폐에 대해 조심스러운 입장이지만 디지털 화폐 시장에 대한 비자의 진출 시도는 아직 끝나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CEO는 리브라에 여전히 관심을 가지고 있다면서 “리브라에 대한 논의를 이어가고 있고, 관련해 진전을 보고 있다. 리브라가 하고자 하는 일과 이를 결제 시스템에 활용할 방안에 대해 계속해서 관심을 기울일 것”이라고 말했다.
알프레드 켈리는 디지털 화폐를 “잠재력을 가진 흥미로운 신흥 결제 기술로 지지한다”고 밝히는 한편, 암호화폐와 법정화폐로 담보되는 디지털 화폐를 구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CEO는 비트코인과 같은 암호화폐는 더욱 상품(commodities)화되고 있다면서 “더 많은 이들이 비트코인을 사서 실제로 소비하기보다는 보유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켈리는 자신이 생각하는 '디지털 화폐'가 주류 금융으로 자리잡고 현금 의존성을 약화시킬 수 있다고 내다봤다. 아울러 금융 지원을 받지 못하는 사람들을 지원하는 방안이 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CEO는 암호화폐 거래소 코인베이스 영국 지부와 협력 관계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해당 파트너십으로 거래소의 보유 암호화폐는 비자의 신용 자산 및 법정화폐로 전환될 수 있으며 비자 지원 매장에서도 사용될 수 있다.
지난 14일 미국 특허청 발표에 따르면 비자는 디지털 법정화폐 관련 기술 특허를 출원, 암호화폐의 기술 장점과 법정화폐의 장점을 결합한 기술 방안을 연구 중이다.
비자 CEO는 “디지털 화폐가 실제 상품·서비스 교환 수단으로 인식되고 있다면 이를 받아들이지 못할 이유가 없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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