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탈리아 정부가 최상급 브랜드 인식을 더하는 '메이드 인 이태리(Made in Italy)'의 가치를 지키기 위해 블록체인을 활용한 솔루션 개발에 나선다.
15일(현지시간) 코인텔레그래프 보도에 따르면 이탈리아 정부는 전 세계에서 판매되는 가짜 이탈리아 제품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블록체인 솔루션 개발에 1500만 유로(약 200억원 규모)를 투입한다.
하나의 브랜드로 생각하면 '메이드 인 이탈리'는 코카콜라, 비자에 이어 세 번재로 가치 있는 글로벌 자산으로 평가된다. 미적 감각, 최고의 원료 생산 환경, 장인들의 경험과 기술이 결합되어 강력한 브랜드 파워를 가진다.
하지만 이를 모방한 가짜 상품이 점차 늘고 있다. 이는 지적재산권을 침해하고 라벨, 브랜드, 장인의 명성에도 큰 타격을 준다. 디젠(dGen) 보고서에 따르면 ‘메이드 인 이탈리’ 라벨 위조로 인해 발생한 손실 규모는 2016년 한 해에만 124억 유로에 달한다.
이탈리아 정부는 모조품이 야기하는 문제의 심각성을 인식하고 이에 대한 가능 솔루션으로 블록체인을 선택했다. IBM 이탈리아-장인 공동체 간 공동 프로젝트 재정 지원 등 블록체인 기술에 1500만 유로를 할애할 예정이다.
아울러, 공급망을 통한 상품과 원자재 인증, 안정적인 지적재산권 관리, 지속가능성 및 윤리 관행 검증, 브랜드-고객 간 관계 수립 등을 개선할 방침이다.
정부는 블록체인 솔루션과 산업 내 개선 조치를 통해 모조품 등장을 억제하고 이탈리아 산업과 장인 공동체를 더욱 안전하게 보호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여러 고급 브랜드에서 블록체인 기술을 통한 정품 인증 및 공급망 관리 수준 강화를 시도하고 있다. 지난달 스위스 시계 브랜드 브라이틀링, 율리스 나르덴이 블록체인 기술을 도입했다.
럭셔리 브랜드 절반 이상을 차지하고 있는 대기업 루이비통 모에 헤네시(LVMH)도 보유 브랜드 상품 인증 및 추적을 위해 블록체인 플랫폼 '아우라(AURA)'을 개발 중이다.
토큰포스트 | info@tokenpost.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