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암호화폐 거래소 바이낸스가 블록체인·암호화폐 분야에서 전방위적으로 사업을 확대하고 있다. 플랫폼 개발, 연구, 기부, 투자, 탈중앙화 금융(DeFi) 사업에 이어 채굴 사업으로 영역을 확장한다.
바이낸스는 자체 암호화폐 마이닝풀을 오는 6월 내로 선보일 전망이다. 해당 소식은 1일(현지시간) 러시아 암호화폐 미디어 코인라이프에 의해 보도됐고, 이후 3명의 채굴업계 소식통에 의해 확인됐다.
코인라이프는 "바이낸스는 마이닝풀 설립을 위해 비트메인 출신을 포함한 전문가 몇 명을 이미 고용한 상태"라며 "마이닝풀의 출시는 2020년 2분기를 목표로 하고 있다"고 전했다.
창펑자오 바이낸스 대표도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해당 사실을 인정했다. 해당 게시글에서 창펑자오 대표는 "바이낸스 마이닝풀을 곧 만나볼 수 있다"고 언급했다.
마이닝풀은 비트코인 등 작업증명(PoW) 합의구조를 가진 블록체인 네트워크에서 암호화폐 채굴에 필요한 컴퓨팅 자원(해시파워)을 각 채굴자들이 하나로 결집시켜 작동하도록 만든 네트워크를 말한다.
규모가 중요한 채굴 산업에서 다수의 채굴자들이 자발적으로 연합을 결성해 채굴을 진행하는 일종의 채굴조합인 셈이다. 채굴에 성공할 경우, 참가자들은 각자의 해시파워 비율에 따라 채굴 보상을 받을 수 있다.
현재 중국계 암호화폐 거래소 오케이이엑스(OKEx)와 후오비도 마이닝풀 사업에 뛰어든 상태다. 오케이이엑스는 지난해 8월, 후오비는 지난해 9월 사업을 시작했다. 두 거래소는 현재 비트코인 블록체인에서 가장 많은 블록을 생산하는 상위 10대 마이닝 풀에 랭크돼 있다.
이처럼 거래소들이 암호화폐 채굴 사업에 뛰어는 이유는 유동성 확보와 관련이 있다. 채굴한 암호화폐를 시장에 팔아야 하는 채굴자들은 암호화폐 거래소의 주요 고객이기도 하다.
주요 마이닝풀 풀린(Poolin)의 알레한드로 델라토레(Alejandro de la Torre) 부사장은 “마이닝은 거래소에 유동성을 추가할 수 있는 가장 저렴한 방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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