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대 암호화폐 마진 거래소 비트멕스 산하 비트멕스 리서치는 코로나19 사태로 비트코인이 역사상 최대 기회를 맞이하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17일(현지시간) 비트멕스 리서치는 공식 블로그에 '인플레이션이 오고 있다'는 제목의 보고서를 게재했다. 인플레이션이란 통화량의 증가로 화폐가치가 하락하고, 모든 상품의 물가가 전반적으로 꾸준히 오르는 경제 현상을 말한다.
보고서는 "코로나 바이러스 확산으로 미국 월가의 공포지수라 불리는 변동성 지수(VIX)는 17일 84.83으로 2008년 금융 금융위기 때보다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며 "S&P 500지수는 올해 30% 이상 하락했고,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1987년 블랙먼데이 이후 가장 큰 폭으로 하락했다"고 지적했다.
이어 보고서는 "이러한 상황을 타개하기 위해 각국 중앙은행은 긴급 유동성 공급 및 양적완화 정책을 채택하고 있다"며 "미국에서는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가 금리를 0% 수준으로 낮추고, 5,000억 달러 규모 국채와 2,000억 달러 규모의 주택저당증권(MBS)를 사들이기로 발표했다"고 설명했다.
비트멕스는 이러한 위기에서 중앙은행이 금리를 하한선까지 끌어내리는 정책이 오히려 경제적 수축을 야기해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게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유동성을 완화하는 정책으로 급한 불은 끌 수 있겠지만 이러한 조치는 또 다른 경제 위기를 불러온다는 것이다.
보고서는 "연준 정책은 통화 정책이 경제구조에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고 가정하는 모델에 기반을 두고 있다"며 "하지만 연준의 극단적인 정책은 경제 구조 변화의 주요 동인이 되고 있어, 이 같은 상황에 대한 대응이 상황을 더욱 악화시키는 악순환을 불러올 것"이라고 지적했다.
정부가 코로나 바이러스 확산으로 침체된 경제를 활성화하기 위해 유동성 확대 정책으로 대규모 재정 적자를 발생시키고 있지만 이는 결국 '자충수(自充手)'가 될 수 있다는 것이 비트멕스의 주장이다.
보고서는 "사태 초기에는 정부가 국민들로부터 코로나 바이러스 영향을 완화시키라는 상당한 압력을 받게 될 것"이라며 "이에 따라 코로나 바이러스 확산 방지를 위한 업무 중단으로 발생한 손실을 사업자에게 보상하고, 국민들에게 생활필수품을 살 수 있도록 자금을 지원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보고서는 "정부 지출을 확대하는 것은 비단 코로나 바이러스 뿐만이 아니다"라며 "소득과 부의 불평등에 기인하는 정치적 포퓰리즘은 정부에 더 많은 쓰도록 압력을 가할 것이고, 이러한 상황을 타개하기 위해 정부는 더 많은 지출을 필요로 하게 된다"고 설명했다.
비트멕스는 이러한 통화정책이 인플레이션을 발생시켜 사회 다양한 분야에 충격을 가져다 줄 것이라고 지적했다. 인플레이션 상황에서 비트코인은 자산으로서 시험대에 오르게 될 전망이다.
보고서는 "지난 30년 동안 인플레이션은 낮고 안정되게 유지돼 왔고 어느새 정치인들과 국민들의 기억에서 잊혀졌다"면서도 "하지만 우리는 인플레이션이 언제 어떻게 나타날지 예측할 수 없고, 인플레이션은 정치적, 경제적 충격 뿐만 아니라 문화적 충격도 가져다 줄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보고서는 "이러한 높은 인플레이션 상황에서 금 가격은 높게 상승할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비트코인은 비록 올해 고점 대비 50% 가량 추락했지만 향후 금융 충격에 대한 대응과 급격한 인플레이션 여파에서 역사상 최대의 큰 기회를 맞이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날 도널드 트럼프 미 행정부는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충격 완화를 위해 1조 달러(약 1240조원) 규모의 경기부양책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여기에는 미국인들에게 현금 1천 달러 이상을 지급하는 방안이 포함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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