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암호화폐 거래소 후오비(Huobi) 공동창업자로부터 당분간 비트코인(BTC) 강세장은 기대하기 어려우며, 2024년쯤 돼서야 다시 강세를 보일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2022년 2월 21(현지시간) CNBC에 따르면 후오비 공동창업자 두 준(Du Jun)은 CNBC와의 인터뷰를 통해 "과거 비트코인 가격 사이클을 살펴보면 비트코인은 2024년 말에서 2025년 초쯤 다시 강세장이 열릴 것"이라고 전망했다. 

두 준은 자신의 이런 전망은 비트코인 반감기(Halving)과 깊은 관계가 있다고 설명했다. 비트코인 반감기란 채굴로 얻는 비트코인의 양이 50% 줄어드는 시기를 의미한다. 

이는 비트코인 창시자로 알려진 사토시 나카모토(Satoshi Nakamoto)가 설계해놓은 것이다. 비트코인은 총 발행량이 2100만 BTC로 고정되는 것과 동시에 일정량 이상의 비트코인이 채굴되면 채굴에 의한 보상이 50%씩 감소하게 된다. 이를 통해 비트코인 발행량이 많아질수록 채굴 난이도는 상승하는 효과가 생기고, 비트코인 가치 보존에 큰 영향을 끼친다. 

두 준은 "현재까지 비트코인의 가격 흐름을 살펴보면 반감기 이후에는 강세를 보이고 다시 하락하는 것을 반복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실제로 지난 반감기가 있었던 2020년 5월 이후 비트코인의 가격은 상승하기 시작했는데, 2021년에는 6만 8000달러까지 상승하며 최고점을 기록하기도 했다. 

이보다 앞선 반감기는 2016년에 진행됐고, 비트코인은 2017년까지 급등세를 기록했다. 이후 비트코인은 급락하며 2020년까지 이른바 '암호화폐 겨울'을 지내야만 했다. 

두 준은 "최근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의 전쟁 위험 등 지정학적 문제나 코로나19 바이러스 등과 같은 요인으로 정확히 예측하기란 쉽지 않지만, 지금까지의 사이클을 살펴보면 2024년 말에서 2025년 초까지 비트코인의 강세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사실 비트코인 반감기가 다가오기 전까지 비트코인이 강세를 보이기 어렵다는 분석은 이전에도 나왔다. 태국 최대 암호화폐 거래소인 비트쿱 캐피털 그룹 홀딩스(Bitkub Capital Group Holdings)의 지라유트 스루피로파(Jirayut Srupsiropa) CEO 역시 지난 2월 2일, "지금까지의 추세를 살펴보면 전 세계 암호화폐 시장은 2024년에서 2025년 사이 다시 황금기를 맞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몇몇 전문가들이 암호화폐 황금기를 2024년 이후로 전망하고 있는 가운데 현재 암호화폐 시장에 닥친 암호화폐 겨울이 다소 깊어질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2022년 1월, 글로벌 투자은행 UBS는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 Fed)의 금리 인상 가능성에 대해 언급하며 "금리 인상으로 인해 헤지(위험 회피) 수단으로 사용되던 암호화폐에 대한 선호도가 줄어들 수밖에 없다"며 암호화폐의 겨울이 깊어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원문 출처: https://www.tokenpost.kr/article-84522